바늘로 빚은 도자기의 두 번째 전시이며 청색의 다양함을 볼 수 있는 ‘回回靑’ 전시이다.
회회청은 도자기에 푸른색을 내게 하는 안료이며 청화백자의 그림에 많이 사용되었다.
잊혀져가는 전통에서 찾아본 다양한 청색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설치된다. 기존의
작업에서 벗어나 솜을 이용해 도자기 형태를 만들고 선인들이 즐겨 입었던 무명을 씌
워 바느질로 마감을 한다.
부조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위에 페인팅 또는 꼴라쥬가 들어간다. 현실에서 존
재하지 않는 몽환적인 풍경 속의 위태로운 바위와 활짝 피어 넘치도록 풍요로운 모란
꽃이 있다.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바위는 언제 부터인가 깎아 지고 또 깎아져 위태로
운 형태로 만들어졌다.
한없이 흘러나오는 물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며 요 몇 년 가뭄으로 고생하는 자연에게
작가가 기원하는 기우제와 같은 것이다. 옛 여인들이 바느질 하여 누군가에게 정성껏
만들어 주었듯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작품을 준비하였다.
회회청 (回回靑)
이선희 초대전
2017. 7. 8 - 7. 17
갤러리 아트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