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storm



나는 2000년부터 사람을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2008년 이후 삶에서 비롯된 감성적 공감과 연민들을 바탕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과정과 인간의 삶을 비유한 주제 (life is like playing instrument)로 작업하고 있다.

지난여름 심한 무더위 속에서 자연스럽게 물에 대한 작업에의 갈망을 가지게 되었다. 물은 자연의 일부이며 생명의 근원이고 생물체를 이루는 구성 물질이다.

인간이 생명유지를 위해 물을 사용함으로서 물은 인간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물은 움직이고 변화하는 물성을 통해 시간성을 지닌다. 물은 부피와 질량을 가진 운동력을 통해 거대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물이 자연을 변화시키고 하고 파괴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의 심성에도 비유적으로 작용한다.

‘시간이 물처럼 흐르다’ ‘성격이 물 같다’라는 비유를 예로 들 수 있다. 물의 움직임은 바로 살아있음이다. 나는 자연의 일부로서 운동하는 물의 성격에 초점을 두었다.















몸의 일부이며 자연인 물을 표현함에 있어 나는 몸의 일부인 손을 사용했다.

오랜 시간 붓tool을 통한 페인팅을 통해 나의 내면을 표현하는 데에는 감성적인 만족감이 부족했다. 그래서 두 주먹과 손가락들 손바닥, 손바닥 가장자리를 사용했다.

먹, 아크릴 물감과 물, 그리고 흰색 물감은 물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한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서 사용했다.








Hand(Finger) painting은 감성을 즉시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손의 움직임과 물감의 농도에 따른 촉감 변화를 통해 심리적 쾌감을 준다.

뿐만 아니라 물의 흐름과 부딪힘을 표현하기에 손은 매우 유용하다.

물감의 농도는 물성을, 손의 힘과 스피드speed는 흐름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이번 핸드(핑거)페인팅은 폭풍이 시작되기 전과 후의 물속의 변화를 표현한 것이다.

물속에서의 물 덩어리들의 흐름과 섞임, 물의 솟아오름과 부서짐, 힘이 다른 물 덩어리들의 부딪힘들water sparks, 흐름 위의 또 다른 흐름들 (2dimensions), 잔잔해진 물속의 평화로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물은 다양한 모습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물은 계속 새로운 색을 가지며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나간다.
이것은 이 지구상의 생명의 역사와도 같다.

이들 물의 다양한 색깔과 모습들은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와도 닮아있다. 분노와 평화, 즐거움과 슬픔, 걱정과 안도감 등 인간의 많은 감정들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의 색을 가지고 마치 물의 모습처럼 인간의 마음속에 심리적인 흐름으로 작용한다.










나는 이 hand painting 작업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물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작업은 매우 흥미로웠고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 김영수 (artist & VergilAmerica repo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