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준 개인전 ‘나의 하늘이야기’ 展

김유준의 자연은 천진하거나 심오하게 펼쳐져 세상의 모든 소리를 지우고, 다만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끄덕이게 한다. 길을 잘못 들었다, 개통된 자동차 전용도로에 맛을 들이다가 며칠 만에 다시 그 길을 이용하는 출근길에서 또 새롭게 길이 뚫린 걸, 길을 잘못 들고 나서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아뿔싸... 어제는 낯설은 풍경이었으나 이미 더는 어제 보았던 생경한 풍경은 아니다. 그러나 인식과는 한 단계 늦은 몸뚱이의 엇박자로 어제와 같은 행태를 여전히 번복하는 실수가 감행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실소가 터진다. 잘 정돈된 신도시는 깨끗하고 분위기 있다, 요즘은 뉴욕 어느 동네를 옮겨 놓은 듯한 표준적 미감이 도시인들에겐 안착이 됐나 보다. 어딜 가나 건물과 커피집의 인테리어, 레터링이 비슷하다.

한국증권신문 (2017.9.29) / http://www.ks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858



김유준 개인전 ‘나의 하늘이야기’...부여 정림사탑 등 소재

김유준 홍익대 회화과 겸임교수가 부여 정림사탑과 미륵보살 등을 형상화한 39번째 개인전 ‘나의 하늘이야기’를 열고 있습니다. 김유준 작가의 ‘나의 하늘이야기’는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셀시에서 지난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전시됩니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김유준 작가는 서양현대미술에 유년의 기억과 고향과 자연에 대한 정서적 체험을 종합적으로 형상화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김유준 작가는 목동 반야사의 후불탱화를 그렸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각종 미술대전의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불교방송 BBS.(2017.9.19) /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3298



김은숙 아트셀시 대표와 함께하는 '문화 산책' 김유준 (Kim Yu Jun), ‘하늘이야기’

시간과 기억’이라는 테마로 김유준 작가는 우리가 사는 우주를 끊임없이 반추시키곤 했다. 돌이켜보니 삼십년이다. 하늘과 땅의 신간 역할을 했다는 솟대를 비롯해서 90년대인 첫 전시부터 그의 화면 가득, 하늘에 닿을 만큼 신명나게 배치된 붉은 소나무가 뿜는 기상이 아직도 소스라치게 달려든다. 무등산이 놀이터였다는 그는 유년기에 섭취되어 발아되었다고 여기기엔 그의 화면속의 다정한 산하인 듯 뵈나, 높고 깊은 바다가 주는 호연지기는 웅숭깊다.

한국증권신문.(2016.10.27) / http://www.ks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116



사람은 자연에게, 자연은 사람에게 (갤러리일호, '김유준전' 오는 9월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일호에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사람은 자연에게 자연은 사람에게”란 주제로 <김유준전>이 열린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겸임교수로 있는 김유준 작가의 전시에 서성록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산허리에 걸린 푸른 소나무와 저편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귀뚜라미 소리, 어렴풋한 달빛을 보면 영락없이 고즈넉한 행복함에 빠져들고 만다. 이렇듯 작가는 고향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고향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다. 백제의 우수한 산경문전(山景紋甎)에 심취해 있던 그가 어느 때보다 자연의 실재감을 화폭에 전이하려는 부분은 주목할만하다. 선경(仙境)의 세계에서 현실로 귀환하여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려는 태도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문화신문.(2015.9.10) / http://www.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00936



노원구, 불암골 갤러리 ‘기억속의 시간여행 ’개인전

노원구 중계본동 주민센터(동장 이광모)는 오는 12일까지 2010년 1월 주민센터 지하에 문을 연 ‘불암골 갤러리’에서 서양화가 김유준 작가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기억속의 시간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번 전시회는 열 번째 개최되는 기획 작품전으로, 서양화가 김유준 작가의 작품 총 18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작가만의 고유한 상상력을 통해 ‘시간과 기억’이라는 추상적이고 난해한 소재를 풀어나간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간-기억’에는 해, 달, 꽃, 소나무 등 을 중심으로 한국적 자연미를 화폭에 담아 추억하고 기억하는 과거와 예감하고 기대하는 미래를 현재와 잇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매일일보.(2013.7.2) /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80504



화가 김유준, 자연과 인간의 상생 '시간-기억'

서울 인사동 선화랑이 화가 김유준(54)의 '시간-기억' 전을 22일까지 연다. 한국적인 색감과 자연친화적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천착, 조형화해온 작가다. 전시에서는 무등산과 주변의 돌, 나무, 꽃, 구름, 해, 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신작 35점을 소개하고 있다. 원색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화풍으로 변모한 '시간-기억' 시리즈다.

중앙일보. (2011.10.13) / http://news.joins.com/article/6406253



한국의 얼과 氣가 가득담긴 김유준의 그림

최근, 화가 김유준의 작업실에 초대된 적이 있다. 신철 화백의 초대로 김 화백의 스튜디오에 가게 됐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그림을 보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 신철, 금동원 등 주변 화가들끼리 저녁을 하는 자리에 요행스럽게 끼이게 된 것이다.봄이지만 밤의 기온은 차가웠다. 그날 밤 그는 등 쪽으로 구멍이 뚫린 검은색 셔츠를 입었다. 그 자리의 다른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입고도 춥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셔츠 차림이었다. 몸의 열이 대단한 화백임을 알게 해주었다. 그의 화실 마당에는 고기를 구워서 먹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김 화백의 고기 굽는 솜씨는 일품이었다. 불 위의 고기들이 타지 않도록, 그의 손은 바삐 움직였다.

브레이크뉴스. (2010. 4. 27) /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131023



신세대 작업실 - 김유준 추상화 -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화폭에

동심과 유년기의 추억, 잃어버린 전설과 신화의 세계는 우리의 기억과 추억이 닿아 있는 곳이다. 그것은 작다가 보다는 큰 세계이다. 산, 돌, 나무, 새, 해, 달, 구름, 비등은 모두의 기억과 추억을 이끌어 주고 연결 시켜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런 요소들이 내 그림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지표가 되어 준다. 달이 기우는 어슴푸레한 여명에 인간의 염원을 담은 솟대가 어둠과 하늘을 안으려는 듯이 또렷하게 떠오른다.

한국일보



'시간이 혼재된 풍경' 서양화가 김유준전

서양화가 김유준(44)씨의 그림에는 낮에도 별이 뜬다.2001년 작 ‘시간-기억’에는 빨간 해와 푸른색 하늘, 그리고 무수한 별자리가 공존해 있다. 민화 속 풍경 같은 공간을 시간을 달리해 바라본 것이다.해, 달, 소나무 등 십장생을 중심으로 한국적 자연을 화폭에 담아온 그가 더욱 추상적이고 상상적인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12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표화랑(02-543-7337)에서 열리는 그의 15번째 개인전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민화적 분위기로 표현한 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일보.(2001.11.30) / http://hankookilbo.com/v/99694bf135b74cdda3a93a86ae9c8572



김유준씨 박영덕화랑서 個人展

유년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는 우리 산하의 모습을 단순하면서도 친근감 있게 형상화해 온 화가 김유준씨(43)가 올해 첫 개인전을 지난 18일부터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 (02-544-8481)에서 열고 있다.
28일까지 이어질 이번 작품전에서 김씨는 한국적 색감을 이용해 산과 들, 해와 별, 솟대 등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회화작품을 내놓았다. 김씨는 1984년 이후 12회 개인전과 200여회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기본명제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홍익대 미대 및 대학원 졸업.

내외경제 이영란기자 (2001. 4. 19.)



김유준 작가, '자연과 인간의 상생' 개인전

두산, 포스코, SK 등 기업의 달력 그림으로 친숙한 김유준의 자연 세계가 28일까지 박영덕 화랑에서 펼쳐진다. 설치나 추상에 한 눈 팔지않고 구상 미술에만 매달려 온 작가의 12번째 개인전.그가 그리는 별, 달, 해, 산, 돌, 물, 나무의 이미지는 우리의 어린 시절 추억 속 숨쉬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이다. 동글 동글한 작가의 얼굴에서 묻어나듯 그림 속에는 인간과 자연을 향한 다정다감한 심성이 부드럽게 녹아있다. 서정적 자연 풍경에 푸른 빛이나 황토 빛의 주조색은 작가만의 독특한 한국적 미감을 엮어내고 있다. 푸른 빛의 산과 강, 빨간 해, 그 뒤로 새 모양의 하얀 솟대가 산자락을 휘감는 구름과 어우러져 서 있다.

한국일보.(2000.4.19) / http://hankookilbo.com/v/b1f13a06eb0e4ae09e5b56441e1ebe21



정감어린 서양화 .. 김유준展 28일까지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한국적 색감으로 안간과 자연을 다정다감하게 표현하는 작가 김유준(43)씨가 28일까지 박영덕화랑 (02-544-8481)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광주 한옥과 무등산, 섬진강 등 유년기의 기억을 바탕으로, 각종 신화 전설에 나오는 별 달 해 등의 이미지를 화면 속에 색채로 형상화한다. 전시작은 '시간, 기억'의 연작으로, 올해 제작한 20여점.

조선일보.(2000.4.19) /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2000&M=04&D=19&ID=0004193904



'삼라만상은 한몸' 相生의 화폭 - 박영덕화랑 김유준 展

산ㆍ계곡ㆍ솟대ㆍ해ㆍ구름ㆍ소나무 그리고 탑. 김유준씨의 회화에 등장하는 도상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동양화의 전통적 제재들을 동양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어딘지 세련되고 장식적인 맛을 내는 것. 그것이 김유준회화의 특징이다.
녹색과 청색의 기조위에 톡톡한 마티에르 효과는 그의 그림에 안정적이고 절박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마치 별자리처럼 두터운 표면을 긁어 생긴 가는 선들은 화면을 리드미컬하게 만든다. 작품들은 한결같이 '시간 기억'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해ㆍ달ㆍ돌ㆍ나무ㆍ물 같은 삼라만상이 서로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 한 생명이고 이를 귀히 여겨야 한다는 "상생론"이 작품의 뿌리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김유준전은 28일까지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일보 (2000. 4. 18)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0041822000401



시간과 기억으로의 작품 여행

사회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생활정서의 변화는 과연 한국적 정서는 고정 불변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낳고 이것은 다시 그렇다면 한국적 정서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문제제기를 낳는다. 이미 민족적 정서, 한국적 정서에 대한 개념 규정이 혼돈스러워진 요즘,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우리 삶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아 우리 정서의 맥을 짚어가고 있는 화가 김유준을 만났다. 그가 들려주는 우리의 기억과 시간 속에 있는 우리의 정서를 작품으로 감상해 보자.

(편집자 註) ['시간과 기억' 시리즈 작품은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까? ]
- 저의 작업은 바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자연과 인간의 상생, 이를 형상화하는 것입니다. 생태철학, 환경미학, 토착신앙의 현대적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형상화하는 것이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을 뚫고 피어나는 들꽃에서 느꼈던 생명의 신비함, 꽁꽁 얼어붙은 계곡들 사이를 수정하는 반짝이며 물상을 가르는 피라미드떼를 보며 느꼈던 생명의 오묘함, 오래된 나무에서 느꼈던 경외심, 산자락을 휘감는 구름, 앞마당에 놓여진 바윗돌에서 느꼈던 신령스러움, 이런 모든 것들에서 자연과 생명의 신비, 신화적 사유체계의 회복을 추구합니다. '시간과 기억' 시리즈는 현대문명이라는 미명아래 '잃어버린 것'이제는 '찾아야 할 것 '으로 남게 된 우리 삶 속의 소중한 가치를 작품에서 실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시간과 기억 시리즈는 산이나 소나무, 해와 달 등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작품명과 자연을 연관지어 생각 할 때, 자연이라는 소재를 빌어 인간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아닌지요. ]
- 인간과 자연의 조화, 만물은 모두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상생의 방안을 강구하고 모색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상생이라는 사상은 동양의 자연철학에 바탕을 둔 우리의 전통사상으로 상극의 세계로 부터 상생의 세계로의 전환만이 인류의 발전을 약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상생의 가치관으로의 변화는 우리 것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 한 생명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것이죠. 따라서 제 작품에서는 인간 중심적 사고로부터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상호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고유의 자연합일 사상이 새로운 세기의 화두로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과 함께 제 작품의 화두이기도 함을 의미합니다.

[이번 호 표지그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 이 작품은 겸재 정선의 '세검정도'를 패러디한 것으로 평창동 세검정을 그린 것입니다. 평소 정선의 회화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정선 화풍에 대한 부러움의 표현으로 작품을 재구성하여 작품 속에 담기도 합니다. 작품에서 보이는 솟대는 원래 마을의 입구•출구에 놓여 마을에 나쁜 기운은 막고 좋은 기운은 받아들이게 하는 금줄역할을 하는데, 제 작품에서는 인위적인 것, 인간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림전체에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도구입니다. 해와 달, 산과 무와 함께 인간이 조화로운 질서 속에 삶을 일궈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上場 박인권 기자 (2001. 2월호)



서양화가 김유준씨 18일 초대전

인간과 자연을 향한 다정다감한 심성으로 생명의 신비로움을 형상화해온 서양화가 김유준(43)씨. 시공간을 초월한 독특한 화면으로 관심을 모아온 그의 초대전이 18∼28일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02-544-8481)에서 열린다.김씨는 서정적이면서도 자연을 희구하는 한국적 색감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자연 친화적인 한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평화로운 세계를 구상적인 조형어법을 차용, 꾸준하게 발전해온 40대 기수로 꼽힌다.

세계일보.(2000.4.18) / http://www.segye.com/newsView/20000418000058



서양화가 김유준 개인전

"어릴 적 무등산에서 뛰어놀던 추억과 그때 들었던 드라마틱한 전설이 제 작업의 모티브 입니다. 한국적인 새감과 풍경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생(相生) 신화적인 사유체계의 회복을 갈망합니다."
서양화가 김유준씨(43)는 솟대ㆍ소나무ㆍ달과 별 등 자연을 현대적으로 시각화했다.
18~28일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12번째 개인전에도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연'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나와 있다. 기원ㆍ소원을 의미하는 솟대, 우리 민족의 푸르름과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 조상들이 숭배하던 산의 형상 등 신비로운 자연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풀었다.

경향신문 (2001. 4. 18)



박영덕화랑 김유준 展...인간과 자연의 상생 메시지

서양화가 김유준 씨. 그는 화가로서는 아직 젊은 나이인 마흔넷밖에 안됐지만 개인전 횟수로 치자면 중진급에 속할 정도로 자주 열었다. 90년대 들어서는 해마다 개인전을 열었다. 그림에 대한 욕심이 많아 다작(多作)이기 때문이다.
28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열두번째 개인전.
인간과 자연을 향한 다정다감한 필치로 생명의 신비로움을 조형화해 온 그가 이번에도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주제로 한 '시간, 기억'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청색과 황토색을 많이 쓰는데 친자연적이고 한국적이기 때문에 즐겨 사용한다고 한다. 바탕으로 칠한 짙은 청색은 신비로우면서도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색을 바탕으로 해와 달, 나무, 물, 돌 등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간결한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흘러가는 구름이 뿌리는 빗줄기가 소나무 해와 어우러지고 인간의 염원이 담긴 하얀 솟대가 하늘을 향해 솟기도 한다.
때문에 어떤 그림은 유화인데도 우리나라의 전통 산수화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상생'이란 화두를 동양 자연철학에서 따왔다는 그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오염사고와 자연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홍익대와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다.

매일경제.(2000.4.24)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0&no=44096



자연으로 그려보는 시간의 흔적들

서양화가 김유준 '시간, 기억'초대전.
별과 달등 친근한 소재로 신비감 표현. 안빈낙도 작업세계 펼친 20여점 선봬 별과 달, 해, 산과 나무....
화면 전체에 평화스런 기운이 감돈다.
서양화가 김유준씨(46).
대자연을 소재로 생명의 신비로움을 그려온 그의 그림은 결코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어느덧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래서 그에게는 늘 자연을 벗삼아 때로는 과거로, 때로는 미래로 끊임없이 시간을 되돌리고 앞당기는 '시간여행'작가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런 그가 또다른 시간여행의 세계를 선보인다. 18일 박영덕 화랑에서 초대전에 나서는 그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과 누구나 되돌아가고 싶은 추억을 보기만 해도 편안한 마음이 드는 별과 달 등
친근한 소재와 어우러져 자연속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안빈낙도의 작없세계를 펼쳐 보인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김씨는 자연 친화적인 한국적 정취의 풍경을 배경으로 때와 장소를 뛰어 넘는 평화로운 우주의 세계를 흐르는 시간이 느껴지듯 서정적으로 풀어낸 '시간, 기억'연작 20여점을 내놓는다.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 한 생명이다.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연합일'을 줄기차게 작품으로 나타나온 그는 겨울을 뚫고 피어나는 들꽃과 꽁꽁 얼어 붙은 계곡 사이를 수정처럼 반짝이며 물살을 가르는 피라미떼를 가리켜 인간의 삶과 대자연은 결국 한 뿌리라고 설명한다. 아크릴에 금분이나 돌가루를 섞은 재료기법은 화면의 감흥을 넉넉하게 이끌고, 겹쳐지고 또 겹쳐진 색상은 한국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찬 푸른 빛을 연출한다.

스포츠서울 박인권 기자 (2000. 4. 14)



유년시절의 하늘과 바람.별...김유준 전시회

우주 만물을 주인공 삼아 그림을 그리는 작가 김유준씨가 개인전을 준비했다.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청담동의 청화랑에서 '시간과 기억' 을 주제로 한 봄맞이 작품전을 갖는다. 무등산을 벗삼아 유년시절을 보냈던 김유준씨는 어린시절의 꿈과 모 험 추억등을 해와 달 구름 빛 등 삼라만상으로 엮어 우리를 한점 자연 의 모습으로 회귀시켜온 작가다. 소나무와 산허리를 감싸고 불어오는 바람소리, 부엌 저편에서 들려 오는 귀뚜라미소리, 어린 소년을 긴장케했던 번개와 천둥소리 등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그의 화폭속에 들어오면 별이 되고 하늘이 되고 나무 와 나비가 되어 펄럭인다.

매일경제. (1999.4.8)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1999&no=28479



평범한 자연에 담긴 우주의 섭리..김유준씨 개인전, 16~26일

화가 김유준(42)씨의 그림에는 신화와 자연의 세계가 함께 녹아 있다. 화폭 곳곳에 어린날 동네 어귀에서 볼 수 있었던 나무 솟대가 등장한다. 산이나 해 목탑 같은 풍경을 배면에 깔고 그 앞에 가늘고 긴 솟대를 그려 넣는 방식이다. 신화속에 나오는 세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를 연상시키게도 한다. 이같은 형상은 흙속에 반쯤 묻혀있는 사금파리처럼 유년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풍만한 산등성이에서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이 둥두렷하게 느껴져 온다. 수많은 전설이 숨쉬는 당산나무나 솔바람을 스치며 지나가는 구름, 새들의 몸짓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난다. 거의 모든 작품에 밤하늘의 별자리와 해 달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쪽빛으로 채색된 산이나 땅의 이미지에도 천상의 성좌가 놓여있다. 시공을 초월한 우주의 섭리를 담고자 한 것이다.

한국경제. (1999.4.12) / http://news.hankyung.com/article/1999041200251



金裕俊 展 「Space-Image」

그의 화면은 우리에게 일상성의 화면을 거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떤 사물 옆에는 어떤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회화의 통념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공간은 어느 하나로 완결 지워져 있지 않다. 형의 입체가 있는가 하면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나무 위의 새, 그리고 그 옆에는 줄기차게 뻗어 나오는 폭포 등 전혀 다른 이미지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화면 안에서 전혀 거부감 없이 공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초월적 공간을 형성시킨다.

신동아 金種根 / 美術評論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