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Born in Mokpo, Jeollanam-do in the fall 1965, Growing up I have interested in human and human issues in particular just like being human the first time in this present life because of my previous life which had lived the heaven according to my fortune and destiny. Deepening interest in the relationship or psychological and I have researched history. While studying the history of human I was concerned with the history of the origins of human life. Theme of my artwork which is material of the ceremonial burial of Silla, have started from the question about the world after death.

Life
Death
Karma
Universe’s circulation
Energy
etc.....
I am so various accumulating experience as to do insight about previous existence and after death. The mental zeitgeist of my painting is based on oriental art. I always research traditional Korean paper and ink and extensive researching various colors and materials in the world in order to use without clogging. Over the ridge of my life which was intense and keen, I'm blessed with tastes and a susceptible life. In the future, I will be expressing about my life's wisdom and changes. I hope my journey is smooth sailing and continuing.



1965년 가을에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난 나는 천상계에서 살았다는 나의 사주팔자에서의 풀이처럼 마치 이번 생에 처음 사람이 된 듯 어렸을 적부터 사람과 인간에 대한 문제에 관심이 유독 많았다. 관계나 심리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역사를 공부하게 되고, 인간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인간의 근원인 생명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내 작업의 테마는 신라의 부장품을 소재로 한 인간의 사후세계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 되었다.

생명,
죽음,
인연,
카르마,
우주의 순환,
에너지 등
존재 이전과 삶과 사후에 대한 의미가 일생 통찰되기를 공부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동양미술을 바탕으로 내 그림의 정신적인 사조는 시작되었고 종이, 먹을 비롯한 재료들을 연구, 섭렵하였으며 막힘없이 사용하기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격하고 치열했던 삶의 고개를 넘어 다감하고 따뜻한 내 성향과 취향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내 삶의 지혜와 변화들을 줄곧 표현해낼 것이며, 삶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이 오랫동안 내 그림의 테마가 될 듯하다. 아름답고 그윽한 순조로운 향해가 계속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Artist's note

생명의 역사를 그린다.

관계, 감정을 그렸던 초기작에서 내세를 준비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부장문화를 소재로 존재 이전부터 생명, 인연, 죽음, 순환, 에너지로 귀결되는 생명의 역사를 연구하고 관심사의 진폭을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작에서 보여지는 '얼룩'이라는 시리즈로 거시적인 시점에서 내가 살고 있는 행성을 조망하고 있다.

생명의 역사란 결국 인간을 통해 문명이 증거하는 역사의 흔적과 같은 맥락이기도 한 것이어서 지금 생명을 이어가는 자로써 문명의 시작과 소멸, 반복이 보여주는 퇴적의 시간이 주는 느낌과 의미를 다시 반추하는 작업을 한다.

내가 사는 지구의 문명이 시작됐다 소멸하기를 여러차례...

나의 개인사란 은하계에서 지구를 거시적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더 심각히 미시적일 미미한 존재일 것이다. 다른 이름이거나 순간은 기억으로 퇴적되어 나를 증명하거나 오늘을 딛게 했지만 문득 부질없는 몸짓이란 물음이 파란 하늘처럼, 마알갛게 내리는 비처럼, 공기 사이사이 퐁퐁 튀어올라 삶의 무게가 진짜가 아니라고 위로를 한다.

시간이 지나 나는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기려나...
문득,
심각한 것은 애초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장지에 동양화 채색을 올리는 기법으로 밑작업과 전반적인 작업을 하였다.
그 위에 흘리고 쌓는 작업으로 구상으로 시작해서 그 위에 동안에 진행 되어졌던 기법을 얹는 방식으로 화면에 소멸과 퇴적을 증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세상에 태어나 내이름으로 불리었던 텍스트를 화면에 싸인의 형식을 빌어 남겨놓았는데 문명의 역사거나 개인의 내면적인 기록의 흔적을 '얼룩'이라는 명제로 선보인다.

텍스트를 썼던 재료는 흑연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산화되며 엷어지며 사라지는 재료를 택했다.

2015년 김은숙








꿈.
얼음 알갱이가 피어난 듯 화선지위에 백반을 두텁게 올려두었다….. 비닐과 십 년을 씨름했다.
외눈박이인 채로 너무 오랜 시간을 멀리와 버린 느낌이다.
거대한 우주를 표류하며 나만의 언어로 만나는 세계는 경이로움과 환희, 때론 감당 할 수 없는 깊은 어둠에 갇히기도 했다.
꿈을 그리며 쫓아간 조형놀음에 이만큼 성장한 자아를 마주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방법적인 표현과 재료는 조금씩 달라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밑바탕에 존재하는 관심사는 우주적인 세계관이다.
내 화면에는 신(神)도 존재하고 은하수도 건널 수 있다.
의도된 우연이 자리하는 화면 위에 일상을 늘어놓고 곰팡내 나는 오랜 얘기들을 곱씹고 있자면 20세기를 살고 있기는 하는 건지.. 누군가 촌티 난다는 악평을 해주지 않을 바에야 나는 또 제멋에 도취되어 한없이 꿈속으로 날아가 버리고야 만다.
얼마 전부터 화면 속의 얘기들은 자신을 드러내주길 원한다. 때론 색(色)을 벗고픈 충동이 일기도 했는데 강박감속에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젊은 시간들에 보상일지 모를 과정이라 여긴다.

추상에서 비구상으로.
그러나 화면에 등장하는 새며, 나비, 일그러진 인간의 군상(群像)은 엄밀히 따져 세상 것 만은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꿈꾸는 이의 것이며 새벽과 조우(遭遇)하며 온몸으로 우주를 껴 앉아 본 이만이 만끽할 수 있는 상상의 언어이다.
애정 어린 평화가, 우수에 찬 젊음의 고뇌가, 전생일지 모를 천상과 불가(佛家)의 얘기들이 내밀(內密)한 곰살거림으로 화면을 채우고 노래한다,
작업할 때 누군가 옆에 있는 게 싫다. 방해 받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좀처럼 집중 하기가 어려워 나처럼 산만한 이에게는 조그만 의식이 필요하다. 부족 하기만 한 저를 통하여 신의 사랑을 드러내 보여 주시라고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한다,
늘 직면하게 되는 일이지만 요즘 들어 얼마나 자신이 부족하며 또 부족한지 절감한다.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병은 첫사랑처럼 불면(不眠)의 쓰디쓴 시간을 요구하지만 기꺼이 감내하리라. 그런 행운이 내 것이라면..
새해에는 미뤄왔던 몇 가지를 시작했다. 앞으로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1998년 김은숙


profile

  • 1965 Born in Mokpo,South Korea (목포 生)
  • 1989 Graduated from Dept. of Painting, College of Art, Chosun University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2000 Graduated from Dept. of Painting, Graduate School of Formative Art, Gyeonggi University (경기대학교 조형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 Served in the capacity of Instructor at Woolsan University,Chosun University,Gyeongdo College,Gyeonggi University(울산대학교,조선대학교,경도대학,경기대학교 강사역임)

  • 2016 Current, Company Director of CELSIUS Co.(http://www.artcelsi.com) (현재 Artist promotion group 셀시우스 대표)
  • 2016 Current, Director of Gallery Artcelsi(http://www.artcelsi.com/gallery) (현재 갤러리 아트셀시 대표)
  • 2016 Current, Member of board of directors of Kyeongki horse riding association (경기 승마 협회 이사)


  • Solo Exhibition (개인전)

  • 2016 The12th   Gallery Artcelsi, Seoul (갤러리 아트셀시.서울)
  • 2015 The11th   Gallery Artcelsi, Yangpyeong (갤러리 아트셀시.양평)
  • 2008 The10th   Beijing Olympic Art Festival,Beijing (베이징올림픽아트페스티벌.북경)
  • 2007 The09th   Invited to Gallery D.D L.A (Gallery D.D 초대. L.A)
  • 2006 The08th   Invited to Hyundai Art Gallery, Ulsan (현대아트겔러리 초대.울산)
  • 2005 The07th   Ansan Danwon Art Museum.Ansan (안산단원미술관,안산)
  • 2003 The06th   Invited to Gallery Etinne de Causans, Paris (Gallery Etienne de causans초대, Paris)
  • 2003 The05th   Invited to Hyundai Art Gallery, Busan (현대아트갤러리 초대.부산)
  • 2001 The04th   Invited Exhibition at Artist Guild Space, Paris (Artist Guild Space Gallary초대. Paris)
  • 2001 The03rd   Invited to Gallery Miz, Seoul (갤러리미즈 초대, 서울)
  • 2000 The02nd   Gongpyong Art Center,Seoul (공평아트센터 1층 전관, 서울)
  • 1999 The01st   Invited to SEF '99, Gongpyong Art Center, Seoul "won a prize SEF'99" (SEF'99초대, 공평아트센터, 서울)SEF'99-특별상


  • Artfair (아트페어)

  • 2007   St-art 12e edition, Strasbourg, France (St-art 12e,스트라스부르흐, 프랑스)
  • 2004   KIAF'04.COEX.Seoul (한국국제아트페어 04.COEX.서울)
  • 2004   The 26th Art Expo.Javits Convention Center,NewYork (제26회 ART EXPO,Javits Convention Center,Newyork)
  • 2003   The 21st Hwarang Art Festival,Seoul Arts Center,Seoul(제21회 화랑미술제.예술의전당.서울)
  • 2003   KIAF'03, COEX, Seoul (한국국제아트페어'03.COEX. 서울)
  • 2003   03'Daegu Art Expo, DEXCO, Daegu (대구아트엑스포'03. DEXCO. 대구)
  • 2002   The 20th Hwarang Art festival,Seoul Arts Center,seoul(제20회 화랑미술제.예술의 전당.서울)
  • 2002   KIAF'02,BEXCO, Busan (한국국제 아트페어 BEXCO. 부산)


  • Group/ Invited / Public Subscription Exhibition (단체전/ 초대전/ 공모전)

    2017

  • 2017 KOREA POWER LEADER GRAND PRIZE. 대한민국 파워리더 대상 수상, 문화예술공로부문
  • 2017 Jomihoi Exhibition (조미회 展, GMA 갤러리, 서울)
  • 2017 After Show. Seogyo Art Center. Seoul (끝난 전시 다시 보기.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 2016

  • 2016 Adieu 2016 Exhibition. Gallery Artcelsi. Seoul. (아듀 2016 전. 갤러리 아트셀시. 서울)
  • 2016 한국 사회를 빛낸 대한민국 충효 대상, 문화예술부문 수상
  • 2016 Global Brand Awards, Part of Culture & Art, Celsius awards (글로벌 브랜드 대상 문화예술부문 셀시우스 수상)
  • 조선대학교 미술 70년展, 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 Yeosu expo convention center, Yeosu (여수 국제 아트 페스티벌, 여수액스포아트컨벤션센터, 여수)
  • You who I remember, Gallery Artcelsi, yangpyeong (내가 기억하는 너, 갤러리 아트셀시, 양평)

  • 2015

  • Nine Storytellers, Gallery G.M.A, Seoul (나인 스토리텔러, 갤러리 GMA, 서울)

  • 2014

  • Concorso Benos Aires VI Anuncia 30 Artisti Selezionati, Artpassage, Milano, Italy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트 30 아티스트 선정전, Artpassage, 밀라노, 이태리)

  • Professor Kim Daewon Retirement celebration, Master and Disciples Exhibition, Chosun University Art Musium, Gwangju (김대원교수 정년기념 사제전, 조선대학교 미술관, 광주)

  • 2008

  • Vietnam Exhibition & Gallery Exhibition 'Gallery T&G establishment Exhibition (월남전 및 화랑전 'Gallery T&G 상설전' Gallery T&G, 북경)
  • Sunmook Exhibition, Gwangju art museum, Gwangju (선묵회전 ,광주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 광주)
  • Si-Gong Exhibition, Sejong Center,Seoul (시공회전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 The 5th Iseobdaecheon Exhibition,Woljeon Museum of Art Icheon,Icheon)(제5회 이섭대천전,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천)
  • Korea's making a brush stroke-The women's Association for Korean Painting,Sejong Center,Seoul(한국화여성작가회, 한국의붓질전,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 2007

  • Jangja's Dream-The women's Association for Korean Painting,Seoul Museum of arts Kyeonghigung Hall,Seoul(한국화여성작가회, 장자의꿈전,서울시립미술관경희궁)
  • The 4th Iseobdaecheon Exhibition, woljeon Museum of Art Icheon, Icheon (제4회 이섭대천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 Si-Gong Exhibition, Munhwailbo Gallery, Seoul (시공회전 ,문화일보갤러리, 서울)
  • Government and public offices exhibition on tour, Icheon office of education,Icheon Police Station,Icheon public Library(찾아가는 미술전시 관공서순회전, 이천시교육청,경찰서,시립도서관 이천)
  • Chungyoo Exhibition, Johyeong Gallery, Seoul (청유회전 ,조형갤러리, 서울)
  • Korean Painting Recovery of Homogeneity Exhibition,Gwangju museum of arts Geumnamro Hall,Gwangju(한국화동질성회복전,광주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광주)
  • Sunmook Exhibition, Metro Gallery, Gwangju(선묵회전 ,메트로갤러리, 광주)
  • Paris-2007, Exposition D'echance coree- France Art contemporain (planned Gallery Atena Paris) (Espace Beaurepaire, Paris (현대미술 한.불 교류전 아테나-파리갤러리 기획 ,Espace Beaurepaire,Paris)
  • Invitational Exhibition for An anniversary of the opening of a Gallery since 7years, Gallery Atena-Paris, Daegu ( 갤러리 아테나-파리 창립개관 7주년 특별초대전 , 갤러리아테나-파리, 대구)
  • Korean Painting Art prize Exhibition ,Gwangju Biennale Hall, gwangju (한국화대전 초대작가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
  • This year of Glden fig ,Planned gwangju Museum of arts Geumnamro Hall, Gwangju Museum of arts Geumnamro Hall, Gwangju (광주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신년기획 황금돼지전 ,광주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광주)

  • 2006

  • Exhibition of exchange Art&Culture Korea&China-Planned Chosun university&Qiqihar university,Chosun university Art Museum,Gwangju(한중미술문화교류전조선&치치하얼대학교,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광주)
  • Sunmook Exhibition,Gwangju Museum of Arts geumnamro Hall,Gwangju(선묵회전 동상이몽,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광주)
  • The Seoul’s Today & Tomorrow-The women's Association Exhibition for Korean Painting Exhibition,Kyeonghyang Gallery,Seoul(한국화여성작가회전 서울의 어제와오늘전,경향갤러리,서울)
  • Busan international Environment Art Festival,Busan Art & Culture Center,Busan(부산국제환경예술제,부산문예예술회관,부산)
  • Chungyoo Exhibition,Johyeong Gallery, Seoul(청유회전,조형갤러리,서울)
  • The Special Exhibition For alumni association,college of art,Chosun university,Chosun university Art Museum,Gwangju(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총동문 특별전,조선대학교미술관,광주)
  • Planning Exhibition for An anniversary of the opening of a school since 60 years Chosun University,Chosun University Art Museum,Gwangju(조선대학교 개교 60주년 기획전,조선대학교미술관,광주)
  • Si-Gong Exhibition,WeiHai Museum,China(시공회전 ,중국위해시박물관, 중국)
  • Tracing the identity of Korean Painting Exhibition,Asia Museum,Dajeon(한국화의동질성전,Asia Museum,대전)

  • 2005

  • Commensalism & encount The 20th Ho,Yeongnam Gwangju Invitational Exhibition ,Metro Gallery, Gwangju(제20회 호.영남 광주초청 상생의 만남전 ,메트로 갤러리, 광주)
  • The aura of Winter Exhibition 'planned Su Gallery',Su Gallery, Seoul (겨울의 향기전 '수갤러리기획' ,수갤러리, 서울)
  • Korean Painting Art Prize Exhibition-Won the highest award ,Gwangju Biennale Hall, Gwangju (한국화대전 우수상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
  • Art, Women's capability Exhibition ,Chosun University Art Museum, Gwangju (예술 여성의 힘전 ,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 Chungyoo Exhibition ,Johyeong Gallery, Seoul (청유회전 ,조형갤러리, 서울)
  • Today & Tommorow of Korean contemporary Painting Exhibition ,Ihyeong Art Center, Seoul (이형아트센터 신춘기획 현대한국화 오늘과내일전 ,이형아트센터, 서울)
  • KAF 2005 Exhibition ,Sejong Center, Seoul (KAF 2005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 Hanbyeok dongin Exhibition ,Gongpyeong Art Center,Seoul (한벽동인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Be the one Palgong, Mudeung, geumgang - The 1st Korea Contemporary Women Art Festival ,Daegu Culture&Arts Center, Daegu(제1회한국현대여성미술제 팔공,무등,금강이 하나되어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4

  • The 250 artists prominent figure in Art Painting in Korea Invitational Exhibition ,Muan seungdal Art Museum, Mokpo(한국중진작가250인 초대전,찾아가는미술여행순회전 ,무안승달미술관, 목포)
  • Exhibition of exchange Art & Culture Korea & China-Planned sunmook Artists group Chosun university & Qiqihar university, Chosun university Art Museum,Gwangju(선묵회정기전 한중미술문화교류전 '조선,치하얼대학교기획' ,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 The New Encount & New a Proposal-Chosun University Young Artists Exhibition ,Chosun University Art Museum, Gwangju(조선대학교 청년작가전 새로운 만남 새로운 제안전 ,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 Investigation & Try to find-The 16th Korea fine art association in mokpo membership Exhibition ,Mokpo Art Center, Mokponbsp;(제16회 한국미술협회 목포지부회원전 탐구와 모색전 ,목포문화회관, 목포)
  • Si-Gong Exhibition ,Sejong Center, Seoul (시공회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 Commensalism & Formation' Planned Gwangju & Jeonnam Women Artists Association Invitational Exhibition ,Namdo Art Center, Gwangju(광주 전남여류화가회20주년기획초대전 상생과생성 ,남도예술회관, 광주)
  • To Nakdong gang From Yeongsan gang - In celebration of its 1st anniversary for Geoje Art center Exhibition ,Geoje Art Center, Geoje(거제문화예술회관개관1주년기념전 영산강에서 낙동강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미술관, 거제)
  • Namdo Art Painting, The pure aura Exhibition ,Gwangyang Art Center, Gwangyang (남도미술 그 진솔한 향기전 ,광양문화예술회관, 광양)
  • Daegu Metropolitan City Bukgu Culture & Arts Center Special Invitational Exhibition Daegu ,Metropolitan City Bukgu Culture & Arts Center ,Daegu(북구문화예술회관 특별초대전 ,북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Korea Fine Art Association in Mokpo Exhibition ,Mokpo Art Center, Mokpo (목포미협전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 The Perfection of Self Exhibition ,Gwangju Museum of Art Geumnamro Hall ,Gwangju (바라보기자아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
  • KAAF Contemporary Art Fair Special Exhibition ,Gongpyeong Art Center,Seoul (특별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Today's the Fine Art of East & West Exhibition ,Gagopa culture Center, Masan (동서미술의 현재전 ,가고파문화센터, 마산)
  • Chungyoo Exhibition ,Seoul Gallery, Seoul (청유회전 ,서울갤러리, 서울)
  • The Women's heart-The flower & Wind &... The women's Association Exhibition for Korean Painting ,Sejong Center, Seoul(한국화여성작가회전 여심의봄,꽃과 바람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 Medern visual Exhibition ,Suwon Art Museum, Suwon (모던조형전 ,수원미술관, 수원)
  • Meditation in NewYork'Broadway Gallery기획'(Broadway Gallery,NewYork)

  • 2003

  • Hanbyeok Dongin Exhibition ,Dongdeok Art Gallery, Seoul (한벽동인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 The women's association Exhibition for Korean Painting ,Sejong Center, Seoul (한국화 여성작가회전 '여성성의 재조명'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 Modern visual Exhibition ,Hana Art Gallery, Seoul (모던조형전 ,하나아트갤러리, 서울)
  • Korean contemporary Art Tommorow's Artist Exhibition - The story of Time & space ,Gallery Miz, Seoul(한국현대미술 내일의 작가전 '시간과 공간속의 이야기' ,갤러리미즈, 서울)
  • Honam University 25th Foundation Anniversary - Women Artists Invitational Exhibition ,Honam University Art Hall, Gwangju(호남대학교개교25주년기념 여류작가초대전 ,호남대학교 예술대학미술관, 광주)
  • Immigration for USA Centennial Commemoration - 100 Korean Artists Invitational Exhibition ,Hyun's Gallery, L.A(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 한국작가100인초대전 ,현스아트갤러리, L.A)
  • The fund for the statue of Gen.Seohi construction Exhibition ,Icheon Art Center,Icheon (서희선생 동산건립을 위한 기금마련전 ,이천시민회관, 이천)
  • Si-Gong Exhibition ,Hanaro Gallery, Seoul (시공회전 ,하나로갤러리, 서울)
  • Korean Fine Art Associatiion in Icheon Invitational Exhibition ,Icheon Art Center,Icheon (경기미협초대전 ,이천시립미술관, 이천)
  • Sunmook Exhibition ,Gungdong Gallery, Gwangju (선묵회전 ,궁동갤러리, 광주)
  • SEF Special Exhibition ,Gongpyeong Art Center, Seoul (SEF특별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Korean Painting Art Prize Exhibition A special selection ,Gwangju Museum of Arts, Gwangju (한국화대전 특선 광주 시립미술관, 광주)
  • An another Waves - 4 Artists of Korean Painting Exhibition ,Nine Gallery, Gwangju (또다른흐름 - 한국화4인전 '나인갤러리기획' ,나인갤러리, 광주)

  • 2002

  • The 16th Icheon Ceramic Festival Commemoration- The spirit Fire & Earth Exhibition Seolbong Park Ceramic Festival Event Hall, Icheon(제16회 이천도자기축제기념 흙과 불의 정신전 ,설봉공원도자기축제장, 이천)
  • The 14th Korean Art Painting Prize Exhibition ,Gwangju Biennale Hall, Gwangju (제14회 한국화대전 특선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
  • Sunmook Exhibition ,Mudeong Art Hall, Gwangju (선묵회전 ,무등예술관, 광주)
  • Gi heuleum Exhibition ,Bukgucheong Gallery, Gwangju (基,氣 흐름전 '재경남도청년작가초대' ,북구청갤러리,일곡도서관갤러리, 광주)
  • Paris 15th District Invited Exhibition Esprit de Coree V ,C.Y Multiculture Center, Paris (한국의 정신전 '파리15구역 초청' ,C.Y Multiculture Center, Paris)
  • World Cup Commemoration Korean Art Folding Fan Exhibition ,Chosun Gallery in Coex, Seoul (월드컵기념 전통 선 면전 ,조선화랑 코엑스전시장, 서울)
  • World Cup Commemoration yeon glim, Buchea glim Exhibition ,Sejong Center,Seoul (월드컵개최성공기원 연그림 부채그림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Chungyoo Exhibition ,Sejong Center Main Exhibition Hall3, Seoul (청유회전 ,세종갤러리본관 제3전시실, 서울)
  • Si-Gong Exhibition ,Dongdeok Art Gallery, Seoul (시공회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 Modern visual Exhibition ,Gallery ool, Seoul (모던조형전 ,갤러리 올, 서울)

  • 2001

  • Kyeonggi Art Association Invited Exhibition ,Kyeonggi Culture Art Hall. Suwon (경기여성작품전 초대 ,경기도문화예술회관대전시실, 수원)
  • Accidental company, The first - Into the variety of the visual arts ,Gallery HANS, Seoul (우연한동반 그첫번째 시각의 이면속으로 ,갤러리 한스, 서울)
  • Exchange Hirosima Exhibition ,Hirosima, Japan (히로시마 교류전 ,히로시마, 일본)
  • World Ceramic Exposition 2001 Invitation Exhibition - An ensign of today's Artist ,Icheon ceramic event Hall, Icheon(세계도자기엑스포 기념초대 오늘의 작가기수전 ,이천주행사장전시관, 이천)
  • Sunmook Exhibition ,Kyongdong Gallery, Gwangju (선묵회전 ,경동갤러리, 광주)
  • The Korean eyes, Secession from the stuffed concept Exhibition ,Planned Si-Gong Art Group ,Jongro Gallery, Seoul(한국의 눈, 박제된 관념으로부터의 이탈전 '시공회기획' ,종로갤러리, 서울)
  • The 1st Asia Women Art Festival ,Gwanghwamun Gallery, Seoul (제1회 아시아여성미술초대전 한국미협기획 ,광화문갤러리, 서울)
  • The 13th Korean Painting Homogeneity Exhibition ,Mokpo Art Culture Center, Mokpo (제13회 한국화동질성전 '목포특별초대전'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 Korean contemporary Art Exhibition - Invited AEPM ,Palais Palffy Gallery, Ausrtia (한국현대미술전 'AEPM 초대' ,Palais Palffy Gallery, Wien,Austria)
  • Mariel LEVEQUE and Korean Friends ,Artplanet Gallery, Seoul (마리엘레베끄와 한국의친구들전 ,아트플라닛갤러리, 서울)
  • La force des contraires ,Artplanet Gallery, Seoul (아트플라닛갤러리, 서울)
  • Chungyou Exhibition ,Seoul Gallery, Seoul (청유회전 ,서울갤러리, 서울)
  • Si-gong Exhibition ,Gongpyeong Art Center, Seoul (시공회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Modern Visual Exhibition ,Deokwon Gallery, Seoul (모던조형전 ,덕원미술관, 서울)
  • Art Festival for May - From the Nature…… 37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 ,Planned Gallery Miz, Gallery Miz, Seoul(5월미술축제 자연으로부터...37인초대전 '갤러리 미즈기획' ,갤러리미즈, 서울)
  • The 3rd Korea competent Artists invited Exhibition ,Donga Gallery, Seoul (제3회한국정예작가초대전 ,동아갤러리, 서울)
  • Sansuyu outdoor Art Festival?2001 Newly Wind Exhibition ,Planned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in Icheon, Icheon Art Center, Icheon(산수유 야외 미술제-2001 새바람전 '이천미협기획' ,이천시민회관, 이천)
  • The sound for spring-The 3 Women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 ,Planned Balgeun Sesang ophthalmic clinic, Art Space Gallery, Seoul(봄을위한소리 '여성작가3인초대전,밝은세상안과Artspace기획' ,밝은세상안과Artspace, 서울)
  • Tradition & New visual consciousness- The oriental painting 60 Artists Exhibition ,Planned Baeksong Art Foundation, Baeksong Gallery, Seoul(전통과 새로운 조형의식 동양화60인전 '백송미술문화재단 기획' ,백송화랑,서울)

  • 2000

  • Good Morning Millenium Exhibition ,planned Gallery Miz, Gallery Miz, Seoul (굿모닝 밀레니엄전 '갤러리미즈기획' ,갤러리미즈, 서울)
  • Fil-Korean Modern Art's Exhibition ,National Museum in Phil., Philippines (한-필리핀 현대미술 초대전 ,National Museum in Phil., Philippines)
  • Internet Art Fair 2000 ,Seoul Museum of Art, Seoul (인터넷아트페어 2000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The 2nd Korean Art Prize Exhibition - Won the special seletion ,Seoul Museum of Art, Seoul (제2회 한국미술대전 특선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A novelty, A differ That familiar thing - The 6th the young artist proposal Exhibition ,Seoul Museum of Art, Seoul(제6회신진작가발언전 '새로움,그 익숙함의 또 다름' ,서울시립미술관본관, 서울)
  • Forest of humam beings, Forest of Painting - 2000 Gwangju Biennale Special Exhibition ,Gwangju Biennale Hall, Gwangju(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
  • Mordern Visual art Exhibition ,Deokwon Gallery, Seoul (모던조형전 ,덕원갤러리, 서울)
  • Request for a Master's degree Exhibition ,Kyonggi university Soseong Art Museum, Suwon (석사학위청구전 ,경기대학교 소성미술관, 수원)
  • Korean Painting Recovery of Homogeneity Exhibition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한국화 동질성의 회복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Sunmook Exhibition ,Gongpyeong Art Center, Seoul (선묵회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1999

  • Modern Visual Art Exhibition ,Johyeong Gallery, Seoul (모던조형전 ,조형갤러리, 서울)
  • Across The Pacific, Today's Korean Painting Exhibition - Gallery Miz Art project ,Planned a theme exhibition of today’s korean painting, Sun Gallery, L.A(태평양을 건너... 한국현대미술전 ,Sun Gallery, L.A)
  • Gallery Art Fair ,Planned Johyeong Gallery, Johyeong Gallery (갤러리회화제 '조형갤러리기획' ,조형갤러리, 서울)
  • Sunmook Exhibition ,Hyundai Art Gallery, Seoul (선묵회 '꽃과 사랑전' ,현대아트갤러리, 서울)
  • Reality - A situation Exhibition ,Monet Gallery, Suwon (현실-상황전 ,모네갤러리, 수원)
  • That Pine tree on the Namsan Exhibition ,Gongpyeong Art Center, Seoul (남산위의 저 소나무전 '공평아트센터기획' ,공평아트센터, 서울)
  • Invitation Exhibition of Korean contemporary 100Artist ,planned Johyeong Gallery, Johyeong Gallery, Seoul(한국현대미술100인초대전 '조형갤러리기획' ,조형갤러리, 서울)
  • Millenium of New Millenium-The Korean contemporary Art Exhibition ,Johyeong Gallery, Seoul ('조형갤러리기획' ,조형갤러리, 서울)
  • Presentation Exhibition of Aesthetic Sence ,Gongpyeong Art Center, Seoul (미의식의 표상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1998

  • Gallery Art Fair-The 53th restoration of independence Commemoration ,Johyeong Gallery, Seoul (광복53주년기념 갤러리회화제 ,조형갤러리, 서울)
  • Exhibition of Art exchange Sunmook, Heilungjiang Art association ,Planned Sunmook, Namdo Art Center, Gwangju(선묵회,흑룡강성미협교류전 '선묵회기획' ,남도예술회관, 광주)
  • Exhibition of 9229 ,Gallery Miz, Seoul (9229전 ,갤러리 미즈, 서울)
  • Korean Contemporary Art in Newyork Exhibition-Invited Newyork ,Art exchange Gallery,Newyork (뉴욕속의 한국현대미술전 '뉴욕초대전' ,Art Exchange Gallery, 뉴욕)

  • 1997

  • Sunmook Exhibition ,Gungdong Gallery, Gwangju (선묵회전 ,궁동갤러리, 광주)

  • 1996

  • Sunmook Exhibition ,Catholic Gallery, Gwangju (선묵회전 ,카톨릭갤러리, 광주)
  • Gwangju Art Festival ,Vichgoeul Gallery, Gwangju (광주미술제 ,빛고을갤러리, 광주)

  • 1995

  • Sunmook Exhibition ,Mudeung Art Center, Gwangju (선묵회전 ,무등예술관, 광주)

  • 1993

  • Sunmook Exhibition ,Namdo Art Hall, Gwangju (선묵회전 ,남도예술회관, 광주)

  • 1992

  • Sunmook Exhibition ,Namdo Art Hall, Gwangju (선묵회전 ,남도예술회관, 광주)

  • 1991

  • Sunmook Exhibition ,Nambong Art Museum, Gwangju (선묵회전 ,남봉미술관, 광주)
  • Mokpo Young Artist Exhibition ,Mokpo yeoichong Hall, Mokpo (목포 청년작가전 ,목포예총회관, 목포)
  • 1991~'90 A.A.I, U.S.A- Won a distinguished service prize 공로상

  • 1990

  • Exhibition of Wind ,Mokpo MBC Exhibition Hall, Mokpo (풍전 ,목포MBC전시실, 목포)
  • Exhibition of Wind An image of Life ,Mokpo MBC Exhibition Hall, Mokpo (풍전 삶의모습전 ,목포MBC전시실, 목포)
  • Korean Painting Strength Art Prize Exhibition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한국화특장대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1990~'87 Jeonnam Art Prize Exhibition - Won a special selection:1time, A selection:2times ,Namdo Art center, Gwangju Art Hall,Gwangju(전남미술대전 특선1회 입선2회 ,남도예술회관, 광주)

  • 1988

  • National Mudeung Art Prize Exhibition ,Namdo Art Center, Gwangju (전국 무등 미술 대전 ,남도예술회관, 광주)



Criticism

생성과 소멸의 흔적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의 역사는 약 38억 년의 시간을 헤아린다. 인류는 약 250만 년 전 동부 아프리카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진화했고 오늘날의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약 7만 년 전에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까지 예술품이나 장신구라고 분명하게 이름 붙일 만한 최초의 물건들이 등장했다. 드디어 문화와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호모사피엔스가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간은 삶을 이루고 예술을 만들고 생의 모든 것을 전개시켜왔다. 개별적인 인간의 몸은 지금까지 살아낸 인류 전체의 기억을 유전인자 속에 각인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의 삶은 인류 전체의 역사를 다시 복기하고, 추체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개별 생명체가 지닌 무수한 생의 사연과 역사, 생명체의 지난한 투쟁을 모두 다 기억할 수는 없다. 엄밀하게 말해 우리는 삶과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재현할 수도 없다. 다만 한 개인이 살아낸 생의 기억과 경험이 있고 그로인해 형성된 인생관과 세계관(파편적일 수밖에 없는)이 있을 따름이다. 하여간 미술행위는 한 인간이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는 일이고 이는 이른바 ‘재현된 리얼리티’의 세계이다. 그것이 작품의 주제가 된다. 그 안에는 작가의 삶의 기억과 경험, 세계와 사물에 대한 모종의 인식이 깃들어 있다. 작가 스스로 인식한 생의 이치와 인생의 깨달음이 있으며 그러한 자기 논리의 진정성을 그림 그리는 행위로 증명하고자 하는 일이 미술행위로 이해되고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술은 이른바 가치판단의 문제와 긴밀히 연동된다. 따라서 작가들의 주제, 방법론, 미술에 관한 생각들 역시 이 가치판단에 기인한다.

김은숙은 화면에 여러 흔적을 의도적으로 남긴다. 우연적이면서도 불가피한 흔적들이다. 그 흔적들이 모여 그림의 주제, 내용을 만든다. 구체적인 대상은 없지만 그림의 전 과정이 특정한 주제를 암시하고 상징하는 듯하다. 우선적으로 화면은 물감의 층, 흘러내리고 유동하는 자취들, 무수한 몸짓들이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그것은 아득한 시간의 결을 암시한다. 동시에 수많은 생명체의 명멸을, 문명의 생성과 소멸을 시각화, 질료화 한다. 그렇게 화면은 단일한 평면이라기보다는 여러 겹의 공간들이 시차를 두고, 반복적으로 포개어져 얹혀 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보여주는 동시에 가로막고 있으며 투명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불투명하다. 따라서 평면위에 약간의 높이, 질감으로 융기된 흔적은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거나 암시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자족적인 표현의 상태로 충만하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지시하거나 재현하기 이전의 질료적 상태, 원초적인 상태를 암시하는 연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까 물감과 붓질은 누구나 인지할 수 있는 시각적 대상을 묘사하는 것이기 이전에 그것 자체로 충분히 표현적이고 미술적일 수 있다는 표명이다. 어쩌면 그것은 모든 재현에 반하는 의도적 혼돈이자 우연, 불확실성에 대한 허용이다. 사실 이미지란 결국 재현될 수 없는 것을 재현하고자 하는 덧없는 욕망이다. 따라서 모든 이미지는 진정한 재현에 가닿지 못하고 다만 그것을 암시하거나 은유하는 방식으로 밖에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추상미술은 재현미술의 그 부질없는 욕망에 대한 비판적 대응인 셈이다. 김은숙의 그림, 화면은 온전히, 완벽히 재현될 수 없는 개별 생명체의 생의 사연, 삶의 기억, 문명과 역사의 생성과 소멸 등등을 다만 흔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표면에 남겨진 일련의 ‘얼룩’ stain들은 "문명의 소멸과 퇴적”을 방증하는 차원에서 진행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결국 화면위에 남겨진 다양한 얼룩들은 작가가 인식한, 한 생명체의 시간의 흔적이자 인간의 역사와 문명, 그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은유하는 시각이미지가 된다.
이처럼 모든 이미지는 은유에 해당한다.

장지에 석채와 분채 그리고 글리터를 이용한 작업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재료체험에 바탕을 두면서도 다분히 이질적인 감각을 안긴다. 우선 화면이 전체적으로 균질하게 도포되어 있다. 일차적으로 진한 습성을 간직한 배경이 풍경처럼 펼쳐져있고 그 위로 점, 가늘고 예민한 선, 번지고 스며든 여러 흔적들이 채워져 있고 이것들은 다시 물에 씻긴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행위의 반복이자 형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시간성을 암시하는 배경임은 앞서 언급했다. 그 위로 걸쭉한 액체성의 질료가 조심스레 흘러내리거나 달라붙어 있다. 화면 전체는 균질하게 칠해지고 다양한 회화적 흔적, 시간적 경과로 채워져 있다. 또한 두드러진 질감을 전체적으로 두르고 있고 그것들은 마치 화면 내부에서 빛을 발하듯이 반짝인다. 이 반짝임은 글리터를 통한 효과이다. 한편 배경과 표면은 동일한 공간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막막한 깊이를 지닌 심리적 공간을 만들어준다. 물감이 스치고 흐르고 머물고 엉겨 붙은 자취가 있고 다시 그것을 투명한 색채로 덮고 그렇게 몇 겹으로 쌓인 화면위로 우연히,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듯한 물감, 질감이 얹혀져있다. 물감은 여러 방향에 의해(사각형 화면의 각 방향으로)견인되다 멈춘 듯이 연출되었다. 따라서 그것들은 붓질이나 인위적인 힘에 의해 그려진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조건에 의해 순응하는 그림이 되었다. 시간과 속도, 중력 등에 기인한 것이다. 희뿌염한 배경을 뒤로 하고 중심부에는 심장이나 몸의 어느 기관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선들이 집적되어 부유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다 지워지고 스러지는데 최후의 선 인양 살아남은 자취들은 그 무엇인가를 간절히 재현하려다 멈춰선 것도 같다. 생명체의 기관, 세포나 조직의 단면 같기도 하다. 바로 그러한 형상과 화면 연출을 통해 작가는 생명체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 문명의 생성과 소멸이 자아내는 무수한 자취를 무성하게 시각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명명할 수 없고 결코 재현될 수 없는,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고 진실 된, 생의 리얼리티를 간직한 개별 생명체의 생의 흔적들 말이다.

2015년 제11회 개인전






criticism

about the old painting

Devotion to and Reinterpretative Expression of Beauty in the Silla Dynasty

O,se Kwon (Art crtic)

The principal subjects kim EunSook takes in her works of art include relics of the Silla Dynasty such s burial mound figures, lotus flowers, duck-type earthenware, arabesque floral patterns, Bosang floral patterns, heavenly being images, etc. In the exhibition at this time, Bosang floral patterns, heavenly being images, arabesque floral patterns, etc. appear as new subjects. Kim Eun-Sook is impressed by the beauty which is contained in the historical codes of Silla. And she tries to reinterpret the impression with her works of art. That is, she is moved by the beauties reflected from the cultural depth of Silla with delicacy, brilliance, and diversity.

Of this impression, Kim Eun-Sook says, "I attempted to approach to our Korean culture with the beauty of the Silla Dynasty. Silla represented as its culture the Buddhist Avatamska world, also called self-reliance faith. In particular, I feel indescribable impression in such cultural relics as heavenly being images of the god bell at the time of Seondeok the Great, the 12 animal images, Bosang floral patterns, arabesque floral figures, etc."

One of the characteristics represented from Kim Eun-Sook's works of art is the frequent use of lines. As a matter of fact, the line is one of the central expressions in the traditional expression of Korean painting.

Western painting depicts things with sides or colors externally and objectively, while Korean painting puts emphasis upon the internal spirituality that forms the externality of things. The line is emphasized as a spiritual expression. Western painting expresses by coloring external sides of things using colors, whereas Korean painting depicts the spirituality of things with lines using brushes. Kim Eun-Sook's usage of the line is far distant from the expression of traditional lines, as represented from Korean painting. Unlike the expression of lines representing spirituality, Kim Eun-Sook's painting is said to be congenial to Western material linear expression. The lines Kim Eun-Sook uses are short but have varied colors. They disclose repetition similar to that of drawing, as shown in Western painting. The small lines repeated are continuously listed or layers, which thus makes a thickness and then the texture of the picture.

Lines in Kim Eun-Sook's works of art give a feeling as if threads are put in several layers. Innumerable lines and complicatedly entangled lines are tangled up like a textile web woven with several colored threads. The entangled lines show the images she wishes to represent. The images appear entangled in the web at one time and at another confined to the web or disclose themselves. Therefore, line is a time, a history or a relation. And lines become the dissolution of a form at one time and at another a fundamental base that makes a new form. That is, forms come dissolved at one time due to the repetition of small lines and at another make a new form through the lines. The expression of such lines is seen to subside to a certain extent at this exhibition. The images that are felt from lotus flowers, heavenly being images, patterns, etc. are more intensively shown rather than those felt from the web of short lines. Her works include some which depict images using silk screens. She expresses Korean painting but resolutely introduces Western expression for the communication of the effects and images of the Korean painting. As aforementioned of Kim Eun-Sook's of works of art, they are presumed to have some past-oriented aspects in their subjects or materials in some degree. However, inquiry into the consciousness of beauty should be handed down incessantly, especially today when a overwhelming digital age is prevalent. The expressions depicted using lines in her works give an advance notice of a new start. Taking advantage of this exhibition, she is recommended to be oriented towards a new and more expanded expression, aside from being confined to the boundary of materials.

The 2nd Solo Exhibition, 2000



신라의 미에 대한 심취와 재해석의 표현

오세권 (미술 평론가)

김은숙의 선(線)에서는 한국화에서 나타나는 전통적 선의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한지 속에 스며들면서 그 정신성을 나타내는 선의 표현과는 달리 오히려 서양의 물질적인 선의 표현과 가깝다. 김은숙이 사용하는 선은 짧으면서도 다양한 색채를 지니고 있고, 마치 서양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드로잉과 같은 반복성이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반복성 속에서 되풀이 되는 작은 선들은 계속적으로 나열하거나 쌓아서 두께를 만들고, 나아가 화면의 질 감을 만드는 것이다. 미술 표현으로서 어떻게 우리의 전통성을 찾을 수 있으며, 계속 이어갈 것인가 하는 노력은 계속 이어져 왔고, 또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전통성을 찾는 작업은 결국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 탐구로 이어진다. 미술 표현에 있어 한국의 전통미는 어떻게 추구하여야 하고 어떻게 논의 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모범 답안은 지금까지 없는 셈이다. 단지 많은 논자들이 한국 미를 언급하면서 그 언저리들 만 요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기술로써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버 문화 속에 서 전통미를 구체적으로 확정시켜 형상화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져 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화를 제작하는 작가들에게 있어서 전통미를 통한 표현은 가볍게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자기 정체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이 물음은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전통미와 동시대성을 동시에 추구 한다는 것은 서로 모순 되는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탐구를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계속적인 탐구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 김은숙이다. 김은숙이 계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의 전통미를 동시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해서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전통미를 우리의 고대국가인 '신라'시대에 이루어졌던 문화에서 찾는다. 곧 신라시대의 문화에 서 나타나는 미의식들을 오늘에 반추시켜 재해석하여 자신의 작품으로 형상화 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그의 1, 2회 개인전(1999, 2001: 공평 아트 센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서도 그러한 전통 미에 대한 연구는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은숙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소재들을 보면 토용, 연꽃, 오리형 토기, 당초화문, 보상화문, 비천상, ... 등 신라시대의 유물들이 소재로서 등장한다. 이 가운데 이번 작품전에서는 보상화 문이나 비천상 당초화문 등이 새로운 소재로써 등장하고 있다. 김은숙은 신라의 역사 코드에 담겨있는 아름다움에 감동 한다. 그리고 그 감동을 작품으로 재해석 하려 한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며 다양함을 지닌 신라의 문화적 깊이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들이 김은숙을 감동시킨 것이다. 이러한 감동에 대하여 김은숙은 "저는 찬란하게 꽃피웠던 신라시대의 아름다운 우리문화에 접근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자력(自力)신앙이라 일컫는 불교의 화엄세계를 문화로서 나타내었던 것이 신라였습니다. 특히 문화 유물들인 비천상, 12지신상, 보상화문, 당초문, 등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김은숙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 실상 한국화의 전통적 표현에 있어서 선(線)은 중심적 표현의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서양화의 표현들이 사물을 면으로 또는 색채로써 외형적이고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나타내는 것이라면 한국화에서는 사물의 외면을 이루는 내면의 정신성을 더 중요시하며 그러한 정신적 표현 방법으로 선의 표현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곧 서양의 표현들이 색 재료를 이용하여 물질의 외형적인 면을 칠하여 쌓아 올리면서 표현한다면, 한국화에서는 붓을 이용하여 선으로써 사물의 정신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2000년 제2회 개인전






Expression of Lines in time and history

Park,YoungTaek (Art crtic,Prof,Kyungki University)

Original Lines

The paintings of Kim, Eunsook are full of lines Long and little lines from a net come in the form of a complicatedly tangled skein of thread, spreading something like a unique scene densely woven with lines. It reminds me of the sight that spun sugar was made by a man's foot movements when I was a little boy. That is a strange memory that sugar bloomed out into the form of cotton. Or we can see a bunch of lines layer in many foils like a cocoon or a web. Those lines disentangled from a representative purpose occupy the scene and fill it physically and with texture. Those lines fail to settle themselves on the scene but only wonder uncertain where to go. They are spinning themselves round. They seem to me a kind of object of lines. Lines spread over the scene emerge as the most original and primary traces. A line may be the beginning of a picture and at the end of the line an extension of another picture. If so it seems that this artist nihilistically repeats painting acts that may bone with a single stroke. In a way, it seems that such a stroke can conceive the beginning of the frankest picture. Furthermore such lines of hers are viewed as very heterogeneous from those used in the existing oriental painting. In fact lines in Oriental painting express the tendencies and symbols of existence using lines by a brush. In order to grasp the tendencies and symbols she uses Indian ink the most appropriate medium. This is because Indian ink has its own unique world fit to establishing lines as they are. Kim EunSook's lines depending upon varied colors layer on the paper are neither able to be sunk into among nor be absorbed by tissues of the picture but each vividly disclose individualities. As aforementioned those lines are only finished with the lines themselves. They reveal the spontaneity of the line and the nomad live of the line that does not depend upon anything.



Time and History

The operation of such lines may be said to control the whole picture on two dimensions. One dimension leads us to watch the whole picture only with breaths of intermittent lines. It covertly keeps itself away from our general expectations to the picture. That is, the lines are a form, a texture, a line, a side, a picture, a scene, an object, and a background. The visualization of the coexistence of the lines may be thought to be her genuine work of lines. The other dimension sees that the lines play a role as a curtain. Pictures on which lines are regularly drawn strongly stimulate such a feeling. This means that they are feasible as a device to show us traces of time layer in many folds, traces of history folded in layers, the past, the present, etc. The pictures are filled with varied traces and pieces of the past time covered and put on by lines. Her paintings consistently express an interest in history. The emergence of clay figures and lotus flowers indicates a kind of revival and wishes for Buddhist temples or symbolizes desires for the hereafter. The image of clay figures thickly perfuming desires of and eagerness for affluence will be a sentiment or the power of the image that gives sympathy beyond time and space. The work processes that lines are filled on the elaborately made base scene, clay figures, ducks, lotus flowers, fish, etc. are painted with clay, acrylic, or color, or clay figures pictures are taken on silk screen, strongly perfume implicitly things in the past, a nostalgia for tradition, a recollected and reaction concerns. The composition of picture and methodology hypothesize her messages towards such time and history. The artist expresses a keen interest in those who lived in the past and their human way of life and traces. Are the visualization of innumerably many days and times not disclosed as tracks of lines? If so, every line drawn may count for a history with traces and remains of the past time. The action by which Innumerable lines are drawn may be an attempt to call forth into the painting actions and experience once more such time and history. We have experienced human life by reproducing history in our bodies. Thus, we perceive that we are human beings existing at a certain time zone in history or on an extended line. Painting is nothing more than an action really realizing such perception. Today Kim, EunSook's work links her concerns with painting. Painting is work like the performance of daily routines and seems possible as a site to endlessly ruminate one's own existence. Painting as such work and as a practical site is extant after all as one picture. Painting contains in itself implications which are elaborately considered and supported by eminently formative elements. Perhaps, such a point is thought to be the subject of this artist.

The 3rd Solo Exhibition, 2001



시간과 역사로서의 선

박영택(미술비평, 경기대교수)

근원적인 선

김은숙의 화면은 자잘한 선들로 가득 덮여있다. 길고 작은 선들은 그물망을 이루고 또는 무수히 얽힌 실타래를 만들어 흡사 촘촘히 선으로 짜여진 이상한 풍경을 펼쳐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 아저씨의 발놀림에 의해 솜사탕이 만들어지던 그런 정경이 떠오른다. 설탕들이 그렇게 실타래처럼 풀려나오던, 희한하던 기억말이다. 혹은 누에고치나 또는 거미줄 마냥 겹겹히 쌓여진 선들의 다발들을 본다. 재현적인 목적에서 풀려난 그 선들은 다만 화면을 점유하고 물리적으로, 질감적으로 채우고 있다. 그 선들은 화면 위에 안착하지 못하고 그저 정처 없이 떠돌고 있을 뿐이다. 종이 위를 그렇게 맴돌고 있다. 그래서 내게는, 그 선들이 일종의 오브제로 보인다. 화면을 덮어나간 선들은 그 림그리는 행위의 가장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흔적으로 드러난다. 하나의 선이야말로 그림의 시작이고 그 선이 끝나는 지점이 또 다른 그림의 연장이다. 그렇다면 이 작가는 단 한번의 붓질로 마감되는 그림그리는 행위를 허무하게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도 같다. 어쩌면 그런 무모한 붓질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그림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도 같다. 또 하나 그녀의 그 같은 선은 기존 동양화에서 보이는 선의 쓰임 하고는 매우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전통적인 의미에서 동양화의 선이란, 용필이란 선을 사용해서 존재의 경향을 나타내는 일이고 존재 의 상징을 나타내는 일이다. 경향을 포착하고 상징에 다다르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매체인 먹을 사용하는 것이다. 선을 선으로서 확립시키기 위해 그 자신의 세계만을 가지고 있는 먹이 적합했던 것이다. 종이 위에 올려진 김은숙의 여러 다양한 칼라에 의존된 선들은 화면의 조직 사 이로 스며들거나 흡수되지 못하고 그 낱낱의 개별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 선들은 오로지 그 자체로서 마감된다.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으려는 선의 자발성, 노마드적 선의 삶이 감촉된다.



시간과 역사

그 같은 선의 운영은 화면 전체를 두 가지 차원에서 조율하는 셈이 된다. 첫째는 화면 전체를 단속적인 선들의 호흡으로만 보게 한다. 그림에 대한 우리들의 일반적 기대를 슬며시 저버리는 행위이다. 그러니까 그 선들은 형태이자 질감이고 선이자 면이고 그림이자 화면이고 대상이자 배경인 셈이다. 그 둘의 기묘한 공존을 가시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선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또 하나 그 선 들은 일종의 막의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선들로 채워진 화면에 줄들이 일정하게 그어진 그림들은 그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자극한다. 겹겹 이 축적된 시간의 흔적과 층층이 포개진 역사의 자취, 과거와 현재 등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한다는 것이다. 그 선들에 의해 가려지고 얹혀진 지난 시간의 여러 흔적과 편린들이 자욱하다. 그녀의 그림은 한결같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신라시대의 토우와 연꽃의 등장은 일종의 환생과 불사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기도 하고 새로운 내세의 소망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원초적인 소망, 풍요로움에 대한 간절함 을 물씬 풍겨주는 그 토우의 이미지는 시공을 초월해 공감을 주는 감동이고 이미지의 힘일 것이다. 공들여 만든 바탕면에 선들을 채우고 토분과 아클릴릭, 안료등으로 토우, 오리, 연꽃, 물고기 등을 그려넣거나 실크스크린으로 토우 사진을 찍어 올려놓는 작업은 지나간 것, 전통에 대한 노스탤지어, 회고적이고 복고적인 관심사를 은연중 짙게 풍겨준다. 화면구성과 방법론이 바로 그러한 시간과 역사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가설 하고 있다. 작가는 지난 시간대에 살다간 이들의 간절한 인간적 소망과 삶의 흔적에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 무수한 시간과 날들의 가 시화가 선들의 궤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어진 선 하나 하나는 지난 시간의 흔적과 자취를 머금은 역사인 셈이다. 무수하게 선들을 그어 올린다는 행위 속에는 그런 시간, 역사를 다시 한번 그림그리는 행위 안으로 불러들이고 체험해보려는 시도일 수 있다. 우리는 역 사를 자신의 육체 안에서 재생함으로써 인간의 삶 전체를 경험 해보고 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연장선상 속에서, 역사의 시간대위에서 생존하고 있는 한 인간임을 자각한다. 그림은 그런 자각을 실재적으로 구현시켜주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현재 김은숙의 작업은 자신의 그 같은 관심사를 그림그리는 일과 결부시키고 있다. 그림은 일상적 삶의 수행과 같은 일이자 자신이 존재를 끊임없이 반추시켜주는 장으로서 기능한다. 그러나 그런 일과 실천적 장으로서의 그림은 결국 하나의 그림으로 현존한다. 그림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 의미는 지극히 정교하게 고려되고 뛰어나 게 조형화된 요소들에 의해 지지된다. 아마도 그런 지점이 이 작가의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

2001년 제3회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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