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mination_오방정색 (신호재 초대전)
  
 작성자 : artcelsi
작성일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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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Rumination_오방정색 
전시작가 : 신호재 shin, Ho Jae
전시일 : 2019. 4. 15 - 5. 10
전시장 : 갤러리 생각상자 (광주광역시 동구 남문로 628 (소태동 577-2) 
오프닝 : 2019. 4. 17. pm6:00
문의 : 010.4624.3894

*일요일 공휴일 휴관입니다.
*전시장 사정상 화환이나 화분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삶에 대한 순정과 겸허함을 그리다

글 은미희 소설가  사진 최옥수

화가 신호재“......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 일부이다. 꽃은 꽃으로서 실존하지만 그냥 꽃일 뿐이다. 어느 꽃과도 변별성을 지니지 못하는 하나의 사물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 꽃에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비로소 그 꽃은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 그냥 꽃에서 그 꽃만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름 뿐일까. 실존하는 것들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갖고 생명을 얻게 된다. 사유의 옷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의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 바로 예술가들이다. 화가들 역시 ‘그 무엇’을 대상화하고 그것들을 구현해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세상에 실존하는 것들이든, 상상이든, 화가들에 의해 재탄생하는 모든 대상들은 그렇게 새로운 가치를 지닌 채 우리들 앞에 등장한다. 예술가의 원천은 그리움화가 신호재. 그 역시 자연을 대상화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들을 형상화한다. 그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세계는 ‘신호재’라는 한 개인의 경험과 추억과 철학이 깃든 그만의 세상이다.“아버님이 군인이셨기 때문에 한곳에 오래 계시지 못했어요. 그런 탓에 유년시절은 외갓집에서 자랐습니다.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을 참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어떤 날 새벽에는 요의 같은 그리움에 잠에서 깨 밖으로 나와 보면 세상은 푸른빛으로 고즈넉히 가라 앉아 있었습니다. 실존하는 것들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갖고 생명을 얻게 된다. 예술가는 이렇게 자연을 대상화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 형상화 한다. 화가 신호재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세계는 개인의 경험과 추억과 철학이 깃든 그만의 세상이다. 

하늘도 푸랬고, 산도 푸랬고 영산강도 푸랬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날에는 그 푸른 새벽에 정안수를 떠놓고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머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빈손으로 가족들의 안녕을 비는 어머니의 경건하면서도 간절한 모습은 지금도 제 머릿속에 푸르게 각인돼 있습니다. 아마도 제 그림에 푸른빛이 많은 이유는 그때의 기억들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화가가 선보였던 두 번째 개인전 ‘정안수’ 시리즈에서 그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한다. 그의 경험과 세상에 대한 태도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화가의 시선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고 이해한다. 그런 점에서 화가는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이기도 하다. 화가에게 있어 에너지의 원천은 그리움이다. 그 그리움이 화가를 끊임없이 미지의 세상을 꿈꾸게 만든다.

그림움이자 생명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동양적 사상

모든 예술가들은 탐미주의자이며, 그가 발견해낸 아름다운 것들과, 한때의 상처와, 기억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하거나 자신의 이상향을 작품으로 구현해낸다. 지난하고도 신산한 삶을 통과해오는 동안 겪을 수밖에 없는 희로애락들이 무의식의 어느 공간이나 기억의 수장고에 차곡차곡 쟁여졌다 어느 순간 세상 밖으로 이끌려나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대면하는 작품들은 화가 내면의 풍경이나 욕망의 그림자인 셈이다. 푸른빛을 주조로 한 일련의 작품들은 화가의 그런 기억과 고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간다. “처음에는 구상을 했습니다. 구상 중에서도 인물을 주로 그렸지요. 대학 졸업 후 2, 3년 간 인물을 그렸습니다. 그러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래서 도전한 게 추상이었습니다.” 구상을 하던 그는 첫 개인전에서 추상작품들을 선보였다. 전시회의 주제도 ‘생성과 소멸’이었다. 생성과 소멸은 우로보로스처럼 자기 꼬리를 물고 있다. 생성은 또 다른 소멸을 내포하고 있고 소멸은 또 다른 생성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그의 첫 개인전을 두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적잖이 놀랐다. 구상작업을 하던 그가 추상작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는 추상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던 시절이었다. 그때가 1997년이었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 경계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마음속에 들어있는 갈등과 내밀한 풍경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표현수단을 찾았을 뿐이다. “사실 그때 저에게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지요. 물질적인 것으로 배신을 당하니까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 때문에 몇 년 방황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상처는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좌절과 절망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아마도 급작스럽게 추상으로 방향전환을 한 데는 그 상처가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개인전을 할 때마다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내용은 같을지라도 기법이나 형태라든지 무엇 하나라도 꼭 바꾸려고 합니다. 같은 것을 보여주는 일은 참 미안한 일입니다.” 예술가라면 모두 그러하겠지만 그 역시 매번 변화를 추구한다. 결코 같은 작품을 내놓은 적이 없다. 침목으로도 해보고 불에 태워서도 해보고, 나무로도 해보고 가능한 것은 모두 실험해보고 도전도 해봤다. 이제 그는 다시 형상을 찾맥락을 같이한다. 블루, 푸른색. 푸른빛은 우울을 자극한다. 그의 푸른빛은 그리움이자 생명을 상징하는 또 다른 기호이다.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대상을 재현해내는 작품들은 그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늘 부모님을 그리워했던 화가를 위로하며 품어주었던 자연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화가의 작품 속에 등장한다. 루미네이션, 반추. 기억의 반추이며, 그리움의 환기이다. 그리고 내일의 삶에 대한 기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니, 그림들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가만 보면 화가는 끝과 끝을 아우르는 동양적 사상을 지니고 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며 시작은 끝을 내포한다. 그러니 그에게 시작은 끝이며 끝은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그의 작품들 속에는 이 시작과 끝이 있다. 혹은 생성과 소멸처럼 서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산이다. 어떤 산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웅숭깊은 산이고, 또 하나의 산은 능선으로만 자리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산은 극과 극이다. 전자는 산 속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후자는 멀리서 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하나의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지만 또 다른 산은 아버지처럼 늠름하고 힘차며 위용이 느껴진다. 그렇게 두 개의 산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산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한 변화의 시도들화가는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아가고 있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다시 추상에서 대상의 형상을 탐색한다. 대상을 연구하고 그것들을 오방색을 통해 형상화한다. 그렇게 화가가 선보이는 형상들은 자질구레한 것들이 생략된 채 올곧은 뼈대만 드러나 있다. 대상을 표현하되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한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이 기교나 장식으로 치장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듯 작품 역시 그런 화가를 닮아가는 모양이다. 화가가 보여주는 절제되고 단순화된 풍경 속에서 그의 겸허함과 삶에 대한 순정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대상의 간결함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그간의 작품들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좋냐는 물음에 그는 모든 작품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림에 대한 그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나름대로 고뇌와 방황을 거치고 탄생한 작품들이니 왜 애정이 없을까. 작품들마다 화가가 관통해온 지난한 시간들을 증거하고 있는 것일테니 그만큼 소중할 것이다. 문득 두 마리 소를 끌며 밭을 갈던 노인의 지혜가 생각난다. 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도 화가로서의 숙명을 인내해내는 화가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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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ination-일월오봉, 50×50cm, 2EA, 2018, 판넬에 혼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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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ination-North, 100×100cm, 2EA, 2018, 판넬에 혼합재료








 招待 및 個人展 28회
 ART FAIR 9회
 國際展 및 企劃․團體展 450 여회

 경력
- 광주비엔날레 홍보자문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전국공모 심사위원 9회
- 전남문화예술재단 전문가 현장평가 위원
- 전남문화예술재단 지역협력형사업 심의의원
- 광주문화재단 심의의원장


 작품소장처
전남대학병원 암센터(200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100호).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500호).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500호).
전남대치과병원(100호).광주시립미술관(200호).
제주노블레스호텔(200호,100호,80호)
나주시청. 광주예총, 전라남도 교육청외...
무안 남악지구, 서울 세곡지구, 광주 양산지구 조형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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