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pper _ tableau on the table (Yoon Young Hye)
  
 작성자 : artcelsi
작성일 : 2019-01-03       












전시명 : The Supper _ tableau on the table
전시작가 : 윤영혜
전시일 : 2019. 1.3 - 2. 28
전시장 : 효천갤러리 (힐리언스 선마을 겨울동 2층)

https://www.healience.co.kr/Content/sub06/sub06?mode=view&id=373





The Supper _ tableau on the table

윤영혜 

_ 그릇 위에 얹어진 꽃, 테이블 위에 얹어진 그림. 
손을 뻗으면 만져질 듯한 이미지는 실상은 환영일 뿐이다. 세상에는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허깨비 같은 것들이 있고, 잡으려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담아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평면 위에 담긴 ‘접시 위의 꽃’은 illusion일 뿐이어도 헛된 것이 아닌 실재에 대한 ‘약속’과도 같은 것이다. 약속은 믿음을 바탕으로 실현되는 미래이며 그 실재를 예견하게 한다. 접시 위에 담긴 꽃은 곧 사그라들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완연한 존재였음을 장면으로 확증시키듯 그로 인한 반추는 다시 반복될 앞으로의 삶을 변화시킨다.

_ 각자에게 주어진 그릇이 있다. 
 그 그릇에는 단 한 번,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담을 것인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과욕으로 인해 보기 좋지 못한 플레이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것이 삶을 드러내는 이미지라면 더더욱 씁쓸한 장면일지도.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셰프는 자신이 가진 모든 기량을 녹여내어 고객을 위해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내고 가장 아름답게 플레이팅하여 내어온다. 코스별로 매번 가장 아름답고 맛있는 음식을 체험하고 여러 접시를 만나게 된다. 반면에 뷔페에 가면 각자 자기 그릇에 스스로 음식을 담아온다. 처음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담으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가득 차서 음식이 잔뜩 뒤섞인 상태로 담아와 허겁지겁 다음 접시를 채우기 위해 먹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자와 후자는 동시에 여러 개의 접시를 취했지만 서로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다. 그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적어도 ‘나’보다 나를 더욱 귀하게 대접하는 ‘누군가’의 손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짧지 않은 삶을 뒤돌아볼 때 나를 위해 채워왔던 접시는 늘 선택과 후회의 연속이었다. 반면에 ‘누군가’가 채워줬던 나의 접시는 늘 선물과 감사였다. 

_ 삶과 도구, 도구와 삶
한 가정의 딸, 학교에서의 학생, 사회에서의 작가, 결혼 후에는 아내로 엄마로서. 그 어떤 것도 크게 어려울 것 없이 지내왔지만 결혼 이후에는 작가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붓을 든 것은 처음에는 자멸하고 있는 나 자신을 찾고 싶었고 그래야만 떨어진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내가 주체가 된 이상 작업은 부수적인 존재이고 나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예전에도 쭉 그런 태도로 작업을 대했고 다시 작업을 시작할 때도 그러했지만 그럴수록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비어져 가는 공허함만을 느끼게 되었다. 과연 내가 주체가 되는 것이 예술과 삶에 있어서 그리 중요한 것 일까.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긴 시간 속에서 나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변해갔다. 내가 주체가 되는 삶보다는 타의에 의해 타자가 주체가 되는 삶으로, ‘작가’ 로서의 내 모습보다는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일종의 ‘도구’의 모습으로서. 내가 곧 붓이 되어 오로지 그림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나를 비워내고 내가 아닌 존재들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갔다. 그것은 내가 사라지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나를 채우고도 넘쳐 주변으로 흘러가는 삶의 방식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나는 누군가의 ‘도구’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려 죽기 이전에 마지막 저녁을 제자들과 함께한다.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 것은 ‘내 몸’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은 성령을 사모하여 각자 은사를 받게 되는데 그로 인해 그들 자신이 주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도구’와도 같은 능력을 받게 되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이 스스로 감당하기에 막중한 것일지도 모르나,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떨어진 떡 부스러기처럼 미미한 인간의 초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작은 떡 부스러기는 결국 한 덩어리의 떡의 일부라는 것. 그것은 전혀 하찮은 존재가 아님은 분명하다. 나는 그 동안 나를 위해 그려왔던 그림 속의 그릇들에서 이제는 스스로 고통 받고 있는 타인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누군가’의 손길이 되어주고 싶다. 내가 받았던 떡을 그들에게도 나누어 ‘한 몸’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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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윤 영 혜. Yoon Young Hye

2008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2006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8 The Supper _ tableau on the table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2 EXITRAP (우민아트센터 프로젝트스페이스, 청주)
2011 EXITRAP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10 VARNISH : VANISH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09 HideShow - Eating Flower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07 Eating Flower (표갤러리, 서울)
2007 7th Emerging展 시각과 환영 - 윤영혜 개인전 (쌈지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2018
On 2018 공모당선작가전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7
Door to Door (신세계 갤러리,인천)

2014
더블로직 (스페이스K, 광주)

2012
미술, 식탁 위에 깃들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2011
기억을 비추는 사물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SAFE ZONE (UNC 갤러리, 서울)
Poems of Hearts (Daxiang Art Space, 타이중)
Twin Cross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10
원더풀 픽쳐스 (일민미술관, 서울)
언어놀이 Linguistic Morphology : Art in Context (성곡미술관, 서울)
The Spectrum of Pure Harmony (靜宜大學藝術中心, 타이중)
Twin Cross (갤러리 라메르,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개교45주년 기념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9
리얼리티(reality)로의 세 경로: 성찰 직관 지각 (삼청갤러리, 서울)

2008
아시아프 (구 서울역사, 서울)
Korean Artists Exhibition (Ode TO ART gallery, 싱가폴)
Look Out! 代新秀展 (MOT ARTS忠泰生活開發, 타이페이)
점에서 면으로 (노암갤러리, 서울)
새콤달콤展 (어반아트, 서울)
꽃이다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Flower Garden (모인화랑, 서울)

2007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표 갤러리, 서울)
Scene and Unseen : 장면,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 (갤러리 쌈지, 서울)
RIPE (갤러리 가이아, 서울)
Young, Beautiful But Not Soft (두루아트스페이스, 서울)

2006
P& P_ 사진 같은 회화, 회화 같은 사진展 (갤러리 잔다리, 서울)
32.24 난우전.난원전 (갤러리 가이아, 서울)
P& P_ 사진 같은 회화, 회화 같은 사진展 (space ieum , 베이징)
GOLD & WISE 아트페어 (GOLD & WISE 서초,이촌 PB센터, 서울)
多색多감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06 SIAC (코엑스 컨벤션홀, 서울)

2005
'Vision 21' (성신여자대학교 대 전시실, 서울)

공모선정
2018 2018 공모당선작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1 제3회 NEW DISCOURSE 공모 선정자 (사이아트갤러리)
2009 Arko Young Art Frontier 공모 선정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0 VARNISH : VANISH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09 HideShow - Eating Flower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09 한전 프라자갤러리 신진작가 공모 선정자 (한전프라자 갤러리)
2009 아르코 아카데미 신진작가 비평워크숍 선정자(아르코 미술관)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 병원
한솔오크밸리 리조트 (한솔문화재단)
쌈지 미술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