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묵: 또 하나의 시(詩)질서를 위하여
  
 작성자 : artcelsi
작성일 : 2018-12-05       









전시명 : 한묵: 또 하나의 시(詩)질서를 위하여
전시작가 : 한묵
전시일 : 2018. 12. 11 - 2019. 3. 24
전시장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http://sema.seoul.go.kr/ex/exDetail?




한묵(韓黙, 1914-2016)은 한국추상회화의 선구자로 기하추상에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루며, 한국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이다. 한묵은 서울에서 태어나 만주와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웠으며, 미술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1961년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투철한 실험정신으로 독자적인 작업 활동에 매진했다. 

한묵은 평생 동안 동서양의 세계관을 넘나드는 사유를 바탕으로, 시공간과 생명의 근원을 성찰하는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창조했다. 그의 회화는 화려한 원색과 절제된 기하학적 구성의 절묘한 융합으로 특징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무한히 순환하는 우주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 평면 밖으로 무한대로 퍼지며, 울림이 느껴지는 미래적 공간을 창출했다. 이는 색, 선, 형태라는 순수조형요소를 통해, 현상의 이면에서 보이지 않는 질서와 생명력의 실체를 구사하고자 했던 작가의 예술관의 발현인 것이다. 

본 전시는 한묵의 첫 유고전으로, 그가 이룩한 화업(畫業)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명하여, 작가가 추구한 작업세계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지리적으로는 서울시대와 파리시대로 크게 구분하고, 1950년대의 구상작업부터 시공간이 결합된 역동적 기하추상이 완성되는 1990년대까지의 작업을 시기별로 분류하여, 작품 변화의 특징을 조명하였다. 

특히 기하추상작업의 근간이 된 1960년대 순수추상 작업들과 1970년대 판화 작업의 추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980년대 이후 지속된 종이 콜라주 작업과 붓과 먹을 사용한 작품도 포괄하여, 이를 한묵의 후기 작품의 변모된 양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 까지의 드로잉 작업 또한 한묵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게 할 것이다. 본 전시는 한묵이 도달하고자 한 정신세계와 예술적 성취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