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훈 초대전 SEONG TAE HUN SOLO EXHIBITION
  
 작성자 : artcelsi
작성일 : 2018-10-09       
 관련링크 :  http://www.seongtaehun.com  [14]









전시명 : 성태훈 초대전 SEONG TAE HUN SOLO EXHIBITION
전시작가 : 성태훈
전시일 : 2018. 10. 16 - 10. 26
전시장 : 호류지 갤러리 (일본 +81 745-75-7717 )



“수묵이 전달하는 충만한 일상- 성태훈 개인전”

  이수(미학, 미술평론)

 오늘날 한국화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전통적 정의와 달리 현대적으로 변화된 한국화는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게 되었다. 한국화는 한지와 먹이라는 고유한 재료와, 먹의 농담이나 필법 등 토대가 되는 특징들이 있어 새로운 시도들 속에서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화가 재료와 기법의 독특성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오늘날의 한국화는 현대적 사고와 서구의 방식들이 접목되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지 오래되었다. 어느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문화는 혼종될 때 더욱 새롭고 화려해진다. 미술에서도 마찬가지로 매 계기마다 이종적 방식들이 흡수되면서 새로운 기법과 정신들이 탄생하곤 했다. 그리스의 헬레니즘 미술, 간다라 미술, 비잔틴 미술, 르네상스 미술, 그리고 인상주의 회화 등 그 예는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그리고 한국화 역시 우리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적 형식이라는 바탕위에 현 시대의 문화적 다양성이 접목되어 현대적 회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어떤 예술이나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않은 것이 없듯이 한국의 회화도 이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회화는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동서양의 구분 없이 혼종되어 진화해 오면서 새로운 주제와 기법들로 채워졌다. 한국화라는 명칭으로 구분되는 회화 역시 한국화임을 알아볼 수 있는 직관적 형식들의 토대 위에, 오늘날의 다양한 회화형식들이 혼합되어 작가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이 현재들의 무게가 한계에 이르는 순간 갱신되듯이, 개인적 삶의 방식 역시 경험들이 축적되면 단숨에 도약한다. 개인으로서의 작가도 다양한 시도들의 축적을 통해서 지평을 넓히게 마련인데, 성태훈의 작품활동의 역사 또한 그래왔다. 

 성태훈은 한국화의 전통 위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정신을 담는 작가이다. 최근까지 그는 한계를 극복하고 도약하는 삶에 대한 염원을 ‘날아가는 닭’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해 왔다. 작가는 전쟁 같은 극단적 상황과 빠른 변화를 거쳐 간 한국사 혹은 개인사의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유유히 날아가는 닭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우리의 건강한 정신을 작품에 담았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처럼 한계를 뛰어넘는 작가의 도전은 전통적 기법과 재료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이르게 했다. 최근까지는 수천 년이 넘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던 옻칠화 기법으로 닭으로 상징되는 정신의 비상과정을 기록해 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수년간 진행해 온 옻칠화라는 견고한 틀을 또 한 번 깨고 한국화의 기본적 기법인 수묵화로 돌아오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안하였다. 
 성태훈의 시선은 ‘나는 닭’을 잠시 뒤로 하고 인물로 향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한다. 작가는 생활에서 마주하는 주변인들의 자연스런 순간을 포착하여 일필휘지로 기록한다. 성태훈의 인물연작에 사용된 기법은 한국의 전통적 서화 기법이지만 그 소재와 주제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한국화에서는 생존해 있는 사람을 그릴 때 핍진성을 높이기 위해 묵법이나 필법을 사용하지 않고 세필로 정교하게 그려왔다. 그러나 성태훈은 작가가 본 인물의 순간적 느낌을 포착하여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붓을 놀리며 인물을 재현한다. 붓의 속도와 먹의 농담은 한번이라도 붓을 쥐어본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붓질이란 행위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다. 붓이 달리다가 속도를 늦추거나, 머무르고 내려앉는 일련의 과정들이 관객을 눈을 통해 신체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처럼 붓질이 주는 신체적 감각은 액션페인팅과는 또 다른 통쾌함이 있다. 먹선이 지나간 속도와 화선지에 물감이 퍼져가는 공간적 느낌을 동시에 전달하며 작품 속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한다. 

 이처럼 성태훈의 작품들은 한국화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인물화를 탄생시켰다. 문인화(文人畵)가 여백이라는 사변적 공간을 통해 이상적인 것을 표현했다면, 민화(民話)는 화면을 색이나 형으로 채워 일상 속 대상들이나 세속적 염원을 담아왔다. 성태훈의 인물화는 민화와 같이 색과 형으로 채워져 있어 인물들이 실제적 삶과 맞닿아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중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 ‘애리’는 동일인임에도 불구하도 각각의 작품 속에서 개성 있는 인물로 재탄생 한다. 그밖에도 주변의 지인들과 자신의 자화상 등 작가 자신을 둘러싼 삶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그림으로 남겨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다. 인물들은 휴대폰을 만지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누군가를 바라보거나 머리를 손에 괴고 모로 누워있기도 하는 등 인물들은 작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편안한 모습들이다. 살며시 미소 짓게 만드는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가 이 인물들을 바라보는 장난기와 애정 어린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작가는 인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가끔은 나른하고 가볍게도 느껴지는 일상에 대한 느낌을 충만하게 표현하고 있다. 

 익숙한 대상들에 눈을 돌리는 것은 새로운 기법을 시도할 때 자주 있는 일이다. 그 중 인물화는 기법을 연습하기 좋은 소재다. 다빈치의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 잘 드러난 역작 <모나리자>나, 고흐가 그린 초상들과 자화상들, 마티스가 코에 초록 선을 그어 물의를 일으킨 자신 부인의 초상 등 다양한 인물화들은 화가의 도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가까운 지인들은 자신을 똑같이 그리지 않아도, 조금은 우스꽝스러워도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러니 성태훈이 그린 사람들은 그를 믿고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인물화 속에서 재발견한 작가만의 수묵화 기법으로 앞으로 무엇을 그려낼지 지켜볼 일이다. 어쩌면 작가의 시도를 수묵화라는 테두리에 가두는 것은 폭력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성태훈에게 수묵화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일 뿐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의 미술은 방대한 주제와 기법에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초국가적 정보망이 펼쳐진 오늘날 문화적 독자성이나 장르의 자율성 같은 개념들을 고수하는 것도 시대에 맞지 않는 일이다. 성태훈의 작품은 한국화 역사의 한 지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것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전시된 작품들을 성태훈이라는 한 작가가 작업을 해 온 개인적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작품 외적인 것에 대한 설명은 이 글에서 마무리하고, 관객들은 성태훈의 유쾌한 작품 그 자체를 유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명지바람 34.5x69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34.5x69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명지바람 35.5x45.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35.5x45.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명지바람 39x34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39x34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명지바람 45x34.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45x34.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명지바람 46x29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46x29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명지바람 47x34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47x34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명지바람 57x57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명지바람 57x57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애리 70x34.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jpg
애리 70x34.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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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98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0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수료

개인전  
2018 성태훈개인전(쌀롱아터테인, 서울)
2017 성태훈개인전(갤러리한옥, 서울)
2017 성태훈개인전(트리니티 갤러리, 서울)
2016 성태훈개인전(아트컴퍼니긱, 서울)
2015 성태훈개인전(갤러리그림손, 서울)
2014 성태훈개인전(후지갤러리, 오사카, 일본)
2014 성태훈개인전(갤러리이즈, 서울)
2013 성태훈개인전(한벽원미술관, 서울)
2013 성태훈개인전(베라암젤름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1 성태훈개인전(팔레드서울갤러리, 서울)
2009 성태훈개인전(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성태훈개인전(아스토뮤지엄, LA, 미국)
2006 성태훈개인전(주독한국대사관문화원, 베를린, 독일)
2005 성태훈개인전(옌황미술관, 베이징, 중국)
2005 성태훈개인전(공평아트센터, 서울)
2004 성태훈개인전(공평아트센터, 서울)
2003 성태훈개인전(공평아트센터, 서울)
2002 성태훈개인전(공평아트센터, 서울)
2000 성태훈개인전(공평아트센터, 서울) 등 개인전 31회

주요기획초대
2018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방글라데시, 다카)
2017 20세기 한국화의 역사展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 서울)
2016 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 대만 현대미술展(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5 THE THINK展 (하슬라미술관, 강릉)
2014 한.중 현대미술展 (심천 문화박물궁전, 중국 심천)
2012 봄의 교향악展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1 한국화의 재발견展 (성남아트센터, 성남)
2010 Wonderful Pictures 展 (일민미술관, 서울)
2008 팝아트의 세계- POP & POP (성남아트센터, 성남)
2007 한.중 현대미술-환영의 거인展 (세종문화회관 본관, 서울)
2005 우리작가 바로알기-기운생동展 (세종문화회관, 서울) 등 기획전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조니워커 “킵워킹펀드” “최종우승” 및 “인기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제23회, 제24회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레지던시 입주작가

국제아트페어
2018 KAFA 국제아트페어 (킨텍스, 한국)
2018 뉴욕국제아트엑스포 (뉴욕, 미국)
2015 Asia Contemporaty Art Show (홍콩)
2014 뉴욕국제아트엑스포 (뉴욕, 미국)
2011 퀠른국제아트페어 (퀠른, 독일)
2010 뉴욕국제아트엑스포 (뉴욕, 미국)

방송출연
MBC문화사색 “성태훈작가편” (MBC TV)
아름다운TV갤러리 “성태훈작가편“ (Mmoney TV, MBN)
KBS 문화가산책 “성태훈작가편“ (KBS1 TV)
아리랑TV Arts Avenue “성태훈작가편“ (Arirang TV)
SBS 문화현장 (SBS TV)

주요강연
2015 길위의 인문학 강연 (서울시 교육청, 마포도서관, 서울)
2012 CJ그룹 임직원 특강 (CJ 헬로비젼, 서울)
2011 테드(TED) 강연 (광화문 올레스퀘어홀, 서울)

출판도서 작품수록처
“미미다방” (전라도 닷컴,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저)
“그림을 걸다 창을 내다” (풀빛미디어, 정소연 저)
“한눈에 보는 칠” (미진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저)
“그림 철학을 그리다” (상, 성균관대교수 박상환 저)
고등학교 교과서 ”드로잉“ (광주광역시 교육청)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