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2017 신소장품전
  
 작성자 : artcelsi
작성일 : 2018-02-05       










전시명 : 대전시립미술관 2017 신소장품전 
전시작가 : 강찬모, 김동창, 로빈 일리, 박능생,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이영우, 이인영, 조병호
전시일 : 2017-12-29 ~ 2018-03-11
전시장 :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
전시문의 042-270-7343

http://dmma.daejeon.go.kr/GetExhibitionsUsrView.do?usr_menu_cd=0201000000&category=&gubun=1&is_info_offerer=Y&is_satisfaction=Y&tsort=2&tcsort=1&ex_id=2017-12-1&ex_seq=296&fretype=1





기획의도

대전시립미술관 <2017 신소장품전>

2017. 12. 29 FRI – 2018. 3. 11 SUN

 
수집 작가 : 강찬모, 김동창, 로빈 일리, 박능생,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이영우, 이인영, 조병호

기증 작가 : 김동창, 이인영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공공미술관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컬렉션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는 일반화의 오류를 불식하고 차별화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술관들에서는 반성의 논의와 혁신의 실천이 일어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컬렉션 정책 역시 기존에 추진해온 대전미술과 한국미술 두 갈래의 방향을 상호보완적 관점에서 완성해나가면서, 대전의 도시특성을 반영하여 차별화된 전략을 개발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태도를 추구하고 있다.

<2017 신소장품전>은 대전시립미술관이 2017년에 수집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랜 수집정책을 통해 동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미술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2017년의 수집 정책은 국제적인 작가의 주요 회화작품과 대전 미술사 정립을 위한 회화 양식의 실험을 시도했던 대표작품 수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구입과 기증의 경로를 거쳐 2017년에 수집된 작품은 총 30점이며 구입 8점, 기증 22점이다.

특히 화가 김동창 선생님과 이인영 선생님께서 작품을 기증하여 기증문화 활성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으며, 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을 풍성하게 해주는데 기여했다.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공존하는 현대미술의 경향 안에서 대전의 미술이 동시대 주요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시대적인 특성을 각기 반영하는 소장품들이 당대의 미적, 문화적 유산으로 길이 남겨지기를 기대한다.

 

 

전시내용
“이상이 깃든 표현적 경치(景致)”

강찬모 | 1949년 충남 논산 출생

 
박능생 | 1973년 충남 부여 출생

 
이인영 | 1932년 충남 부여 출생

 
 
 
“상형적이고 도식적인 자연 풍경”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Emily Kame Kngwarreye | 1910년 호주 노던 주 유토피아 출생

 
조병호 | 1914년 충남 청양 출생

 
 
 
“중첩된 이미지들이 들려주는 삶의 풍경”

김동창 | 1953년 충북 옥천 출생

 
로빈 일리 Robin Eley | 1978년 영국 런던 출생, 호주 이주

 
이영우 | 1961년 충남 부여 출생

 
 

작가정보
강찬모 | 1949년 충남 논산 출생

<성모의 산> 130×194cm 한지에 전통채색 2016

자연을 품은 작품 <성모의 산>은 천연재료들과 명료한 기법으로 강찬모 작가가 히말라야에서 체험한 영성을 화폭 안에 진실하게 옮기고 있다. 산을 묘사한 그림은 단지 물질적인 성질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험된 체험을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캔버스에 담아내었다. 그는 자연적 성질을 갖는 종이 위에 법성(法性)과 우주 에너지에 대한 명상을 그만의 언어로 자유롭게 펼쳐낸다. 논리적 이론과 회화의 기술적 요소보다도 간단한 선과 또렷한 색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작업 전 과정을 기원(祈願)적 태도로 삼는다. 그는 그렇게 현실과 이상을 분리하지 않는 방법으로 비로소 회화의 본질에 도달하고 있다.

 
박능생 | 1973년 충남 부여 출생

<대전풍경도> 206×1,050cm 화선지에 수묵 2006

박능생은 그동안 우리 전통 수묵화가 지닌 격조 있는 미감을 현대 수묵화 장르로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 온 작가이다. 동양 고유의 정신적 토대 위에 새로운 표현기법과 시대적 가치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작가는 도심지의 풍경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작금의 사회와 풍경을 묘사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산을 모티브로 하는 수묵 연구 역시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대를 상징하는 직각의 건축과 평평한 도로는 나무나 산에 비해 경직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수묵으로의 표현이 훨씬 난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도시의 풍경을 수묵적 드로잉 기법으로 새롭게 현대수묵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인영 | 1932년 충남 부여 출생

<가을> 146×112.5cm 캔버스에 유채 1975

이인영은 온화한 색채의 미묘한 대비와 회색, 보랏빛의 무수한 붓자국을 따라 화면 위에 경쾌한 율동을 통해 공간의 진동을 느끼게 한다. 대전미술의 흐름 안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이인영 작가의 작품은 미적인 생동감을 구사하며 작가는 ‘자연’과 ‘이상’이라는 세계상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이인영이 그린 자연과 풍경 속에 있는 하늘, 산, 바람과 공기, 나무, 꽃, 동물, 여인들은 모두 작가의 따뜻한 이상의 숨결이 불어 넣어진 동화와 신화 같은 세계이자 이상이 깃든 표현적 세계이다. 작품 <가을>은 목가적인 풍경 속의 대상들이 반구상형태로 그려져 갈색톤의 다소 묵직한 색상들 사이에서 아련하지만 성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Emily Kame Kngwarreye | 1910년 호주 노던 주 유토피아 출생

<천지창조 Ⅱ> 205×150cm 린넨에 합성 고분자 안료 채색 1994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는 큰 붓을 캔버스에 두드려 치는 방식을 작업의 기법으로 사용하는 에보리진(호주 원주민) 작가이다. 그녀의 이러한 화법은 원주민 여성들의 의식적인 의무를 재확인하기 위한 제스처였으나, 근대화 교육을 받은 관객들에게 그녀의 그림은 강렬한 색채가 지배하는 다층의 점묘화를 떠올리게 한다.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가 속하는 에보리진 예술은 호주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장르였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인해 근래에 와서야 성장할 수 있었다. 그녀의 작품은 자국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국가와 시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을 다각도로 시도하였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조병호 | 1914년 충남 청양 출생

<춘풍추월> 25×200cm 화선지에 먹 1997

정향 조병호는 6세 때부터 위창 오세창과 우하 민형식 선생으로부터 한학 및 금석학을 수학했다. 특히 금석학에 조예가 깊고 중국 금문(金文)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글꼴을 연구, 해석해 중국학계에 널리 알려졌다. <춘풍추월>은 금석학을 기반으로 자연현상에 대한 관찰과 상형적 조형이 뛰어난 작품이다. ‘춘풍추월(春風秋月)’, 곧 봄에는 바람, 가을에는 달이 사계절 절기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냄을 뜻한다. 이것은 마땅히 있어야할 장소에 존재하는 순수무구한 자연의 본성과 형태를 정향만의 감각적인 서체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동창 | 1953년 충북 옥천 출생

<정(情)이 있는 풍경(風景)> 130.3×162.2cm 캔버스에 유채 2014

화가 김동창은 ‘정(情) 있는 풍경(風景)’을 주제로 분주히 움직이는 도시인의 삶을 포착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의 모습에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몽환적인 색채와 무채색의 화면으로 회화 세계를 표현해 왔다. 그중에도 그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사람들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안에서 멀어진 기억속의 풍경들을 ‘인간’과 ‘자연’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하여 서사적 추상형태로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화면 안에서 중첩되는 분할된 면들과 부분, 부분 강조되는 강렬한 색상들은 시공간의 여러 순간들을 한 화면에 그려내기에 적합한 회화 양식이다.

 
로빈 일리 Robin Eley | 1978년 영국 런던 출생, 호주 이주

119×178cm 캔버스에 유채 2005

로빈 일리는 프리즘 뒤에 있는 사람의 모습과 풍경을 통해 분절된 현대인의 자아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있다. 그는 평소 카페에서 만나는 일반인을 모델로 하여 대상을 프리즘에 투과해 요즘의 풍경, 즉 고독하고 파편화된 우리의 다양한 감각들을 회화와 조각의 기법으로 표현한다. 특히 로빈 일리가 표현한 회화는 오랜 노동의 시간을 거쳐 작품을 제작하기에 작품이 상당히 독특하다. 또한 조각 작품은 회화 작품과 비교해 볼 때 그가 표현 방식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 작가인지 알 수 있다.

 
이영우 | 1961년 충남 부여 출생

<화합의 하모니> 161×300cm 캔버스에 유채 2014

대전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영우는 인간사회를 관류하고 있는 다양한 정서에 대해 작품으로 제작해오고 있다. <화합의 하모니>는 실내악 연주형태의 인물 배치 안에서 서사적인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거친 필치와 대담한 마티에르, 나른해 보이는 인물들의 표정을 모노톤의 음영으로 표현하지만 한편으로는 바탕에 깔려 있는 따뜻한 색조를 통해 한층 인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랑, 기쁨, 선함, 희망과 같은 사회 저변에 흐르고 있는 다양한 정서적 반응들을 작품 속 인물들에 연결하여 사람들 간의 건강한 화합을 담아내는 것이 작품의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