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트렌드엔 그 시대의 시대적 배경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eco'라는 자연 친화적 산업들이 각광 받는 시대가 왔고, 심각한 생태계 파괴에
따라 유기체는 물론이고 인간마저도 갈 곳을 잃었다.
따라서 우리는 눈먼 이익들에 의해 가장 소중한 것들을 스스로 짓밟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작업의 주된 소재는 ‘나무’이다.
‘나무’는 과거로부터 인간에게 있어 가장 친숙한 자연 소재임은 물론이고 인간에게 이용
당하기 쉬운 ‘쓸모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무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상업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따라서 나무라는 소재는, 내게 있어 상처받고 이용당하는 자연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잔인한 현실 가운데 놓인 자연물을 다독이고 치유해야 한다.
생명의 빛이 상실되어 뒤틀리고 해체된 나무의 표피에 이식하듯 색을 입히고 더 나아가 생명의 빛을 완전히 잃어버린
나무를 위로하듯, 더 아름답게 치장함으로써 말이다.
그러나 자연의 치유를 외치고 있는 지금의 나 또한 제품화된 자연을 사용하는 입장이다. 결국 스스로도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온전히 발뺌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해체와 뒤틀림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그런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를 다루고 치유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방법을 모색하고 자연을 다독인다.
부메랑은 던진 자에게 되돌아오는 법이다.
지금까지의 과오를 되돌리려는 노력 없이는 우린 우리 스스로 저지른 무관심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
2013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240cm x 150cm
2013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75cm x 120cm
2013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120cm x 75cm
2013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150cm x 240cm
2014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25.8cm x 17.9cm
2014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72.7cm x 60.6cm
2012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53cm x 45.5cm
2012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65.1cm x 53.0cm
2012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53cm x 36.5cm
2011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162cm x 130.3cm
2011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162cm x 130.3cm
2012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116.8cm x 72.7cm
2011 Oil on canvas (캔버스 위에 유채), 53cm x 45.5cm